나는 음주를 즐긴다. 대학에 들어간 이후 거의 매일 최소한 한 두 잔 정도의 반주 겸한 술은 거르지 않았던 것으로 생각된다. 술은 사람들과 만나거나 축제, 축하나 기념일에 분위기를 띄우는 데 최고로 효과적이다.
술은 조직이나 사회의 문화와 관습, 또는 규범에 따라 자신과 다른 모두에게 막대한 영향력을 행사한다. 누군가는 기분 전환을 위해 술을 마신다. 긴장을 풀기 위해서나 낯선 사람과 함께하는 어색하고 거북한 분위기를 부드럽게 만들기 위해 마신다.
실제로 소량의 술은 긴장을 풀어주고 마음을 편안하게 만들어준다는 사실이 많은 연구에서 증명되었다. 소뇌 편도체 같은 변연계와 연결된 전전두엽의 일부 영역은 감정을 조절하거나 긴장을 완화시켜 고통을 줄이는 기능을 한다.
하지만 술을 많이 마시면 이런 순기능이 약화되어 약한 자극에도 쉽게 흥분하고 화를 내게 된다. 하나의 기호식품에 불과한 술이 우리 문화와 여행, 그리고 일상의 삶에서 어떤 영향을 끼치는지 정확하게 인식하고 있는 것이 좋다.
나는 주로 어색한 분위기를 풀기 위해 술을 마시는 경우가 많다. 보통 업무상 만남이나 회의, 축하나 기념식 등 낯선 사람과 만났을 때나 불안감을 느끼는 어떤 상황에서 술의 도움을 받아 불안감을 해소하고 분위기를 띄우고 생각도 느슨하게 만든다.
또는 평소 잘 알고 믿을 만한 사람들과 안전하고 편안한 상황에서 즐기는 음주를 더 선호한다. 어색함을 풀기 위한 자리 역시 안전지대에서 즐기기를 원한다. 그런데 자정이 되기 전까지 집에 도착하는 것을 원칙으로 하고 꼭 지키고 있다.
하지만 워크샵이나 여행지에서는 서로를 위해, 또는 행복한 여행을 기념하기 위해 건배를 즐기기도 한다. 건배사와 건배 방식 모두 원하는 대로 자유롭게 연출하는 등 최고의 여행 목적을 즐길 수 있도록 배려한다.
여행을 갈 때는 동행들의 술의 가치관에 대한 인식이나 술버릇 등에 대해 자세히 알고 있어야 여행 중에 스트레스 받는 일이 발생하지 않게 된다. 술자리의 편안함이 유지되지 못하면 만남이나 여행 자체가 최악의 시간 경험으로 남게 된다.
술은 만남의 모든 순간 순간을 멋지게 만들고, 혼쾌히 존재의 가벼움을 만끽하게 한다. 항상 기억해야 할 것이 "지나친 음주는 가정을 파괴하고 자신의 건강 또한 해칠 수 있다."는 캔페인 현수막 문장이다.
술은 항상 편안하게 자신을 내려놓음으로써 완전히 긴장을 푸는 것이다. 상대에게도 자신에게 알맞은 양만큼만 마시리고 이야기한다. 제대로 스스로를 보호할 수 있는 음주 습관이 몸에 배어 있어야 행복하고 건강한 삶이 가능해진다.
오늘도 흥겹고 행복한 하루 만들어 가시길 빕니다. 이동윤 드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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