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 현재에 충실한 삶을 이야기하지만, 어떤 삶의 태도가 그런 것일까 쉽게 설명하기는 쉽지 않다. 내가 할 일은 지금 하고 있는 이 일 뿐이다. 내가 진료할 때 하는 일은 오직 내 앞에 앉아 계시는 분의 이야기를 듣고 해결책을 함께 찾아가는 일임을 이해하는 것이다.
이런 태도로 살아가야 보다 빨리 더 효과적으로 덜 골치 아프면서 많은 일을 수행할 수 있게 된다. 집과 휴식은 시간의 낭비가 아니며, 그런 필요성을 사람마다 다르다. 우리는 자기 자신을 잘 알고 스스로에게 맞는 일의 수준을 유지함으로 행복할 수 있다.
딱 필요한 만큼만의 휴식은 반드시 취해야 건강을 유지하며 지금하고 있는 일을 즐겁게 수행할 수 있게 된다. 그렇지 않으면 과로 때문에 쓰러질지도 모른다. 그렇다고 필요 이상의 휴식을 취하는 것도 일종의 탐욕이다.
그래서 생기는 욕심이 바로 "내가 이렇게 고생을 하니까 뭔가 보상을 받을 권리가 있다."며 자만해지는 것이다. 그렇게 할 일이 많은가? 그럴 때일수록 잠시 잠깐의 휴식을 취하며 자신을 되돌아보는 시간이 필요한 이유다.
편안한 마음을 가질 수 있다는 것은 시간 낭비가 아니라 오히려 적절한 보상을 받는 것이다. 내가 어떻게 시간을 사용했는지는 내 몸과 세상이 일일이 정확한 계산을 요구할 것이다. 어떤 해야 할 일이 생기면 반드시 해결할 수단도 있기 마련이다.
공부처럼 어떤 일을 할 때는 항상 시간과 방법이 있으며, 그런 문제를 풀기 위해 항상 노력해야 하고, 수시로 시험을 봐서 자신의 능력을 확인할 수 있다. 일상의 삶을 살아가면서 내가 해야 할 일에는 항상 시간이 따라온다.
할 일은 산더미 같은데 시간이 모자라거든 잠시 일손을 멈추고 자신의 내면을 바라보자. 그리고 지금 하고 있는 일 그대로를 인정하고, 혼자서 해결할 수 없다면 다른 사람이 뭐라고 하든 거기서 그만 두거나 아니면 주위의 도움을 요청해야 한다.
그 일을 혼자서 해결하기에는 아직 능력이 부족하기 때문이다. 언제나 너무 벅찬 일을 떠맡을 수 없다. 세상이 나에게 바라는 시험의 수준을 알았다면 그 순간 모든 것을 그만 두고, 수준에 맡는 일에 집중하는 것이 올바른 삶의 태도다.
세상이 나를 기다리는 곳이 바로 그 순간 그곳이다. 요즘 괜히 바쁘게 느껴진다면 일상의 삶에 경계령을 발동해야 한다. 많은 사람들이 그처럼 나에게 왔다가 그냥 말도 제대로 해보지 못하고 돌아 갔을 것이다.
"요즘 너무 바빠!"라는 사람들과는 인간관계가 제대로 작동할 수 없게 되고, 그 결과 지금까지 형성되어 있었던 신뢰 관계가 깨어지고 추락하게 되며, 서로의 이야기를 꺼낼 여유도, 관심을 가질 필요도 없다는 의미다.
한결같은 사람들은 부모들처럼 항상 눈과 마음의 문을 열어두어 누구나 자신의 생활 속으로 자유로이 출입하게 허용해두고 있다. 아무리 목이 말라도 두 컵을 한 번에 채울 수 없는 이치를 이해하며, 일상에서 자신의 그 순간의 일에 충실히 하는 것이다.
오늘도 흥겹고 행복한 하루 만들어 가시길 빕니다. 이동윤 드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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