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귀절 반야심경 33-5]무무명(無無明): 무명(無明)이란 나란 실체가 있다고 여기는 마음이다: 마음을 깨달으면 세상 모두가 자신의 마음의 작용일 뿐이다
하늘도 있고 구름도 있고 꽃도 있고 길도 있으며, 나의 걷는 발걸음에도 마음이 있고, 그 마음의 거울에 비치는 모습들 또한 완벽하다. 마음은 빨주노초파남보의 색깔도 아니며, 길지도 짧지도 않으며, 더럽거나 깨끗하지도 않다. 나는 것도 죽는 것도 아닌 그냥 허공과 같다.
이렇게 오랜 세월을 두고 항상 깊고 고요한 담연 상적(潭然 常寂)한 것이 마음의 본 모습이며, 몸의 본 모습이기도 하다. 마음의 바탕이 이렇지만, 일단 움직이면 세상의 만물이나 만상이 모두 마음의 작용 아닌 것이 없다. 세상에 있는 모든 이름은 마음의 또 다른 이름이다.
마음을 잘 쓰면 선도 되지만, 잘못 쓰면 악도 되며, 세상 모든 생명을 죽일 수도 살릴 수도 있는 도구가 되므로 자비로운 마음으로 모든 것을 사랑하고 이롭게 하면 우리 자신의 삶도 평화롭고 행복하게 된다. 무엇보다 자신의 마음을 깨달으면 세상 모두가 자신의 마음일 뿐이다.
일체의 선악을 전혀 헤아리지 않고, 자연히 얻어 들어가는 맑고 고요한 마음의 바탕이 바로 깨달음이니, 항상 자연스럽고 늘 고요한 중에서 오묘한 쓰임을 수없이 만들어 낸다. 조금 부족하다고 하여 다른 곳에서 채우려 하고, 자기에게 주어진 것을 버리려 해서는 안 된다.
마음의 욕정만을 좇아 사는 사람은 올바르고 보람된 삶을 살지 못한다. 좋다고 달려들어 집착하면 안 한 것보다 못해 자신의 마음과 몸을 망치게 된다. 십이인연, 욕망 등을 가지고 사는 마음은 진실하지 못하다고 하지 않으려 말고 근본 욕망이 어디서 나왔는지 근본 마음을 돌아보아 애초에 근본 마음이 없었음을 깨달으면 모든 것이 없어진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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