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사람들은 너무나 흔히 환경의 영향에 노출된다. 여가가 많지 않고 스스로 여가를 만들 줄도 모르기 대문에 자신의 찬찬히 살펴볼 시간도 가지려고 하지 않는다. 어떤 사람들은 자신을 인간을 인식할 틈도 가지지 않을 수도 있다.
자신의 처지에 틀어 박혀서 있을 뿐 스스로 자신을 돌아보려 하지 않는다. 대신에 눈코 뜰새 없이 분주하게 움직임으로써 자신이 아직 살아 있으며 쓸모있는 존재라는 사실을 인식하고 있을 뿐, 실상은 비틀거리거나 자신과 멀리 떨어져 허우적거리고 있다.
자동차를 과속으로 모면 오래지 않아 사고가 나고 만다. 항상 심리적 압박 속에서 살아가면 신체적 정신적 능력이 조만간 바닥나고 말 것이다. 항상 뭔 가로 달리고 있기 때문에 아무도 만날 시간이 없으며, 자신을 찾을 수도 없다.
우리가 진정으로 인격의 보다 깊은 차원들을 일깨우려 한다면, 잠깐 마음을 가다듬을 시간을 일상에서 만들어야 하며, 그렇게 가다듬기를 어떻게 하는지 배워야 한다. 달리면서 음식을 먹으면 체하기 쉽다. 먹을 때는 잠시라도 앉아서 쉬어야 한다.
세상이 우리 자신을 스스로 찾게 하기 위해서 우리를 멈추게 할 때까지 기다리지 말아야 한다. 그때는 이미 늦은 것이다. 그리고 우리는 그런 혜택을 받을 자격이 없다. 열심히 달리지만 속도나 만족감이 마음만큼 향상되지 않으면 실망하고 그만두고 싶어진다.
자신이 아무리 열심히 가르켜도 제자의 실력이 조금도 늘지 않아 실망한 선생님은 아주 그만 두고 싶다. 오랫동안 출근만 하던 사람은 집에서 앉아 있기를 지겨워한다. 누구나 겉으로 표현되지는 않지만 스스로을 조정하는 내적 대화가 있다.
이런 표출되지 않는 머리 속의 언어나 이야기를 통해 다른 사람과의 의사전달이 아니라 자기의 행동을 억제하거나 조정하는 방법을 통어(通語) 혹은 내언(內言)이라 해서 사고의 대상을 주어라고 할 때 이에 대해서 술어적 기능이 있다.
이런 통어를 잃어버린 사람은 마침내 실망 중에 하던 일을 포기하고 만다. 내적 생활의 문 앞을 지나칠 뿐 그 속으로 들어갈 엄두를 내지 못하는 용기 없는 사람이다. 집세를 내지 못한 세입자가 어떻게든 주인을 피하려 드는 것 같은 행동을 하게 된다.
오랫 동안 친구 집에 들르지 못한 사람이 비난을 들을까 봐서 더 멀리 하게 되는 것과도 비슷하다. 일상에서 잠깐 멈춤과 마음 가다듬기를 꺼린다면 우리 자신의 모습을 다른 사람들이 발견할까봐 두려워서이다.
스스로 자책을 느낄까봐 그것을 두려워하고 있는 것이다. 마음을 가다듬고 어쩌고 할 틈이 없다고 말한다. 그것은 자신을 죽이는 일이다. 스스로를 텅빈 순간들을 메꾸기 위해 소음 속으로 뛰어드는 겪이다. 잠깐만 멈춰 서서 마음을 가다듬자! 언제나 작은 틈은 낼 수 있다.
오늘도 흥겹고 행복한 하루 만들어 가시길 빕니다. 이동윤 드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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