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아가면서 마주하게 되는 것들이 무엇이든 나에게 맞으면 욕심을 일으키고, 나와 맞지 않으면 분노심이 생기는데, 그런 마음의 근원에 어리석음이 있기 때문이다. 이것을 불교에서는 세 가지 독이라 하여 이를 제거하는 것이 수행의 목적이 된다.
이런 욕심과 분노, 그리고 어리석음 때문에 인생이 고난의 회오리 속으로 빠져 허우적거리며 힘든 인생 여정을 살아가게 만드는 것이다. 따라서 이 세 가지 마음을 제거할 수 있다면 언제 어떤 삶을 살아가든 건강하고 즐겁게 살아갈 수 있게 된다.
욕심이 있고 없음이나 욕심의 종류에 따라 다르기도 하지만, 똑 같은 욕심이라도 강하고 약함에도 차이가 있을 수 있다. 욕심이 강하면 "의욕이 있다"거나 "욕심이 많다"는 말로 표현되기도 하지만, 어떤 사람인지 정의내기기는 힘들다.
일반적으로 그렇게 보이는 사람은 크게 돈도 벌고 싶고 명예도 얻고 싶고 애정도 얻고 싶은 등 여러 종류의 욕심을 가지고 있거나 욕심의 종류는 많지 않지만, 다른 이보다 수입이 많으면서도 투기에 손을 대어 더 많은 돈을 벌려는 등 끝이 없는 욕심이다.
'여러 종류의 욕심'을 가진 사람을 '의욕이 강한 사람'이라 부르고, 반면에 '끝이 없는 욕심'을 가진 사람을 '욕심 많은 사람'으로 불러도 무방하겠다. 사전에도 의욕이 강하다는 것은 '어디까지라도 만족하지 못하는 욕심'으로 표현하고 있다.
그리스 철학자 에피쿠로스는 "조그만 것에 만족할 수 없는 사람은 실제로 아무 것에도 만족하지 못한다."는 말을 했는데, 이런 사람은 확실히 의욕이 강한 사람으로 볼 수 있겠다. 반면에 욕심이 많다는 것은 '끝이 없을 정도로 심한 욕심'으로 설명한다.
욕심은 행동이 원동력으로 필요한 것은 당연하지만, '과유불급'이라고 하면서 우리는 은연 중에 막연하지만 '너무 강한 것은 좋지 않다'는 생각들을 가지고 있다. 의욕이 강한 사람이 가까이 있는 것이 편하지 않다는 의미다.
일상에서의 즐거움과 불쾌감은 다른 사람들과의 관계에 의해 좌우되는 겅우가 거의 대부분이다. 내 주위를 불쾌하게 만들 정도의 욕심이라면 아무리 선한 의도라고 하더라도 인간관계나 일에 지장이 생기고, 결국 나에게 여파가 돌아오게 마련이다.
인생을 살아가면서 어떤 것도 모두 다 채워질 수는 없는 법이다. 이것 저것 끝없이 뭔가를 추구하려는 욕심을 버리지 못하는 사람들은 어릴 적 모든 면이 만족스러웠던 가정환경이 어느 정도 영향을 주었을 것이 확실하다.
뭔가 만족스럽지 못한 불균형 상태가 있기 때문에 즉 결핍이 있고, 그것을 채우려는 욕심 때문에 행동이 일어나게 된다. 행동 없이 불평불만만 있는 사람은 만족하고 있다는 의미다. 그렇게 생각하면 푸념하는 사람이라는 인식에서 벗어날 수도 있을 것이다.
오늘도 흥겹고 행복한 한 주 시작해 보시기 바랍니다. 이동윤 드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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