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와 삶에 대한 이성적 접근은 그리스 시대에 시작되었고, 거기서부터 서양 과학이 싹을 틔웠다. 이런 성취를 이뤄낸 사람들은 소크라테스, 플라톤, 이라스토텔레스 같은 사상가들이었다. 이들의 사상을 반영하여 일어난 것이 위대한 서양의 지적 발전이었다.
그리스의 합리주의는 수 세기 동안 교회의 교리에 맞섰고, 결국 스콜라 철학자들에 의해 그들의 체계에 통합되었다. 그러나 믿음과 이성 사이의 갈등은 여전히 남아 종교와 과학의 전쟁으로 쉼 없이 이어지고 있다.
인류의 문명은 거의 예외 없이 인간의 본성과 세계에 대한 중대한 질문의 답을 사제들에게 구해왔지만, 철학자들은 자신들도 신을 믿고 신에게 인도자의 역할을 기대하지 않았을 뿐만 아니라 사유와 이성에서 답을 구했다.
종교적 발흥과 확산으로 그리스 문명의 위대한 빛이 사실상 사라지고 암흑의 시대였을 때 인류 문명을 부활시키고, 말 그대로 ㄱ르네상스를 일으키고, 뛰어난 서양문명에 영감을 불어넣은 것은 바로 부활한 그리스 시대의 정신, 즉 이성과 창조의 정신이었다.
기원전 4~5세기에 아테네 사람들이 가졌던 분명한 인간 본성에 대한 관점은 다른 생명체보다 우월하며, 그들 자신이 다른 민족들보다 월등히 낫다고 생각하여 다른 민족을 가리키는 '미개인'이라는 단어를 만들었다.
인간의 우월함은 생각하고 창조하는 능력에서 기인한다. 미개인이라고 멸시하던 다른 민족에 대한 아테네인들의 우월함 역시 생각하고 창조하는 능력에 근거를 두고 있었다. 예술과 문화, 철학으로 대변되는 이성적 사고, 과학 문명의 성취는 일상적이었다.
오늘날 우리는 예술과 문학, 철학으로 대변되는 이성적 사고, 과학 등의 문명 체계가 모두 아테네 문명에서 유래했다는 사실을 제대로 인식하지 못하고 있다. 종교 또한 다른 곳에서 유래한 까닭에 아테네의 유산과 어느 정도 불화를 겪을 수 밖에 없다.
본질적으로 삶에 대한 서로 다른 두 접근법의 갈등이며, 한쪽이 사유와 이성을 통해 빛을 찾으면서 인간의 창조력에 중점을 둔다면, 다른 쪽은 수많은 사제들의 해석이 따르는 성경에 의존하여 믿음을 통한 구원을 약속하는 식의 불화는 계속될 것이다.
인간의 우월성에 대한 고대 아테네인들의 관점은 초기 기독교에 명시된 인간 본성에 대한 종교적 관점과 정면충돌하였는데, 지금도 종교에서 유래한 개념에 휩싸여 질식하는 일 없이 인간 본성을 사유하기란 어려워 보인다.
인간은 보통 다른 생명체들보다 우월하고, 현명하고 창조적이며 지략이 풍부한 사람이 있는가 하면, 그런 능력이 부족하거나 없는 사람도 있다. 아무리 전도유망한 능력이 있다 하더라도 방치하고 썩힌다면 아무 소용이 없다.
오늘도 흥겹고 행복한 하루 만들어 가시길 빕니다. 이동윤 드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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