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세기로 접어들면서 운동에 대한 과학적 관점에도 획기적인 변화가 왔다. 가장 중요한 변화를 초래한 바탕이 양자 중력에 대한 이론의 창의적 변화였다. 시간과 공간이 존재론적으로 근본적인 것이 아니라 연속적으로 변동하는 창의 창발적 요소라는 것이다.
정적 우주, 선형 인과, 근본 입자, 고전적 시공간 같은 고전적 패러다임이 우주 가속,난류, 연속적으로 진동하는 난류의 장이라는 21세기의 실제와는 더 이상 들어맞지 않는다. 한 마디로 운동이 이동할 때만 일어나는 것에 한정되지 않는다는 것이다.
그런 관점으로는 운동이 이 점에서 저 점으로 움직일 때는 일어나는 그 무엇이 아니라 비국소성, 얽힘, 터널효과, 양자 중력 같은 현재 시대의 가장 중요한 과학적 현상을 이해하지 못하게 되기 때문이다. 즉 운동의 일차성의 개념에서 다시 시작해야 한다.
이미지들도 예전의 고정된 관념에서 점점 더 이동하고 있다. 최근의 이미지들은 과거 어느 때보다 폭넓게 순환하고 있다. 이는 20세기 후반에 일어난 기계적 재생산 기술, 전 지구적 전달방법, 그리고 분배 회로의 전 세계적 증가 덕분이다.
과거에는 생각지도 못했던 시각적 이미지들이 전 세계를 움직이며 상상조차 할 수 없을 만큼 많이 쓰이고 있다. 아마도 이미지들의 이런 대량 순환을 유발한 최대의 단일 원천은 디지털 이미지의 개발일 것이다.
21세지 시작 직전의 컴퓨터, 인터넷, 비디오게임, 이동식 기기, 그 밖의 유례 없이 거대한 디지털 미디어기술을 통해 재생산이 가능해진 말과 이미지, 그리고 소리의 흐름들이 디지털 미디어를 통해 가능해졌다.
이전에 이미지나 소리를 기계적으로 재생산하던 어떤 미적 매체나 방법으로도 디지털 기술이 생산한 이미지를 따라잡을 수 없다. 이렇게 우리가 모르는 사이에 디지털 미디어는 인류 역사상 보지 못했던 규모의 이동 능력을 이미지에 부여했다.
20세기의 텔레비전과 라디오가 이미지 혁명의 시작으로 여기 이용된 전자기적, 이동적 혁명을 낳았지만, 프로그램 편성이라는 상대적으로 중심화되고, 동질화되고, 일방적인 형태로 제약될 수밖에 없었다.
이와 대조적으로 21세기 정보, 기술 과학 시대를 이끌어낸 디지털 미디어는 상호작용과 쌍방향적인 작용과 기능이 가능한 완전히 새로운 방식으로 이미지의 이동과 변이 가능성을 확장하고 있다. 21세기 전환기에 일어난 인터넷과 이동식 기기의 휴대가 그렇다.
휴대폰과 스마트폰, 태플릿, 랩톱 같은 이동식 기기들의 대중화는 이미지의 편재뿐만 아니라 휴대 가능성을 가져 온 것이다. 2014년을 기준으로 지구상의 인구수보다 더 많은 활성화된 이동식 기기들이 퍼져 있다는 보고도 있다.
그 중에서 이동전화는 아마도 지금까지 만들어진 가장 빠르게 성장하는 유일한 인간 감각 기술일 것이다. 디지털 이미지는 출판, 언론, 연예, 교육, 상업, 정치에 거대한 혁명을 자극하고 있다. 라디오나 텔레비전과 비교할 수 없는 전 지구적 변용이다.
올해 마지막 달이 시작되는 흥겹고 행복한 한 주 시작하시기 바랍니다. 이동윤 드림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