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아가면서 여러 부류의 사람들을 만나지만, 자신은 못생기고 사랑받을 수 없다고 잘못 느끼고 있는 사람들을 볼 때도 있다. 그런 사람들은 행복해 하거나 웃거나 다른 사람과 포옹하는 모습을 거의 볼 수 없다.
그런 사람들은 자신이 삶에서 많은 것을 이루었다 하더라도 여전히 영원한 관계에 대한 깊은 갈증과 욕구를 가지고 있다. 자신은 사랑받을 수 없다는 등의 그런 감정들이 너무 강해 사회적 인간관계를 오래 지속할 수가 없게 된다.
갈증과 갈망을 일으키는 원인이 되는 감정들의 뿌리에 조심스럽게 접근하면서 자신이 처한 각각의 문제들의 측면들을 심사숙고하는 과정에 오랜 세월 자신을 괴롭혀 온 생각과 감정들을 솔직하게 인정할 수 있게 된다.
그것들을 인정하는 순간, 그런 생각과 감정들에 대해 나 자신이 지녀온 판단들이 사라지기 시작하고, 그것들을 더 작은 조각들로 쪼갤 수 있게 된다. 그리고 다른 사람과의 대화를 통해 적어도 잠시나마 관점의 이동을 경험하기도 한다.
이제 비로소 자신이 외로움과 갈망의 거울 속에 갇힌 사람이 아니라 자신이 바로 거울이었음을 알게 된다. 숨겨 온 고통을 인정하게 되면서 자각이 깊어지면서 고통을 감춰 오는 동안 갖게 된 판단에서 벗어나 그것들을 다만 바라보기만 할 수 있게 된다.
그런 자각들이 스스로 자신의 고통을 여러 작은 돌맹이 조각들로 쪼갤 수 있게 도와주고, 이제 고통은 그다지 고정된 바위처럼 보이지 않게 된다. 고착화된 감정으로부터의 해방은 자신에게 본래 내재된 자비와 잠재 능력, 그리고 자신감이 피어나기 시작하는 기회가 된다.
적어도 몇 순간 만큼은 나 자신의 '나'라는 망상이, 나 자신의 관점에만 매달리는 마음이 녹아 없어진다. 자신이 외롭고 사랑받지 못하는, 사랑스럽지 못한 존재라는 생각이 사라진 것이다. 욕망과 질투와 두려움을 초월해 다른 사람들과의 유대감을 있는 그대로 경험하기 시작한다.
나 자신을 괴롭히던 고통과도 친구가 되었고, 그러면서 통찰과 공감의 차원에 이르게 된다. 자신의 잠재 능력을 어렴풋이 느낄 수도 있고, 관점의 변화를 기꺼이 받아들이고, 적어도 그 순간은 자유를 느끼게 된다. 이런 자발적 깨우침 다음에는 미소가 회복된다.
인생사 모든 현상은 상호 의존적이며 무상하고 다른 많은 부분들로 이루어져 있음을 인식하게 된다. 견고하고 개별적이며 변화하지 않을 듯 보이는 것은 모두 허상이다. 생각과 느낌과 감정들을 더 깊이 탐험할수록 그것들의 텅 빈 본성을 알아차릴 기회가 더 많아진다.
오래되고 강력한 감정조차도 비누 거품과 같다. 형태는 갖고 있지만 속은 비어 있어 '펑~!'하고 터져버리면 무한한 공간을 볼 수 있고, 갈등과 충돌로부터 자유로워질 것이다. 그것이 바로 순수 자각의 즐거운 깨어남의 경험이다.
오늘도 흥겹고 행복한 하루 만들어 가시길 빕니다. 이동윤 드림 |
다음글 : 
이전글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