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는 자신의 외적인 표정을 바꾸고 화장으로 가릴 수는 있지만, 내적인 마음이나 생각은 그대로 변함이 없다. 모든 혁명은 일종의 장난감 놀이이다. 오래지 않아 조삼모사의 법칙을 깨닫게 되기 때문이다. 우리의 이번 정부가 아주 좋은 예가 될 수 있다.
조삼모사가 무엇인가? 누군가 혁명을 이야기할 때마다 장자는 웃으며, 조삼모사의 법칙을 이야기하곤 했다고 한다. 한 원숭이 조련사가 어느 날 아침에 원숭이들에게 아침에는 밤을 3개, 저녁에는 4개 먹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 말을 들은 원숭이들이 화를 냈다. 전에는 아침에 4개, 저녁에 3개 받았기 때문이다. 항상 아침에 4개를 받았는데, 갑자기 3개를 준다니 받아들일 수 없다는 것이었다. 그래서 조련사가 다시 아침에 4개, 저녁에 3개 주겠다고 말을 바꾸자 만족했다는 이야기다.
전체의 합은 여전히 같은 7개인 데도 말이다. 원숭이들은 전체를 볼 수 없었기 때문이다. 그래서 그들은 오직 아침에 대해서만 생각할 수 있었다. 아침마다 4개를 받았고, 기대하고 있는데, 3개를 주겠다니 화가 나고 반란을 일으킨 것이다.
원숭이들은 터무니 없는 이유를 가지고 행복해 하고 불행해 한다. 그러나 조련사는 더 큰 시야를 가지고 전체를 볼 수 있다. 즉 셋에다 넷을 더할 수 있었고, 전체가 일곱 개라는 밤의 숫자는 변하지 않는다. 어떻게 받든, 어떤 순서로 받든 중요하지 않다.
마음의 직용도 이와 비슷하다. 다만 배열만 바꿀 뿐이다. 한 가지 배열에는 만족해 하고, 다른 배열에는 불만스러워한다. 전체는 똑같이 남아 있는데, 전체를 보지 않기 때문이다. 우리 마음도 전체를 보는 것이 불가능하다.
마음은 부분을 보고, 근시안적이다. 우리가 쾌락을 만나면 즉시 그 속으로 뛰어들어 저녁을 생각하지 않는 이유다. 모든 쾌락에는 고통이 숨겨져 있다. 저녁에는 고통이 나타날 것이다. 지금까지의 우리 삶의 경험에서 보듯 그 순간에는 그것을 깨닫지 못한다.
아침의 즐거움 속에서는 숨겨진 것, 보이지 않는 것, 또는 잠재적인 것들은 보지 못하고 오직 표면적인 쾌락만 보고 미쳐간다. 전체가 아닌 부분들이 우리를 사로잡고 있는 것이다. 오직 명상만이 원숭이 조련사처럼 전체를 볼 수 있다.
우리 내면 속 원숭이들이 곧 우리의 마음이다. 모든 아침 속에는 저녁이 숨겨져 있음을 모른다. 아침은 끊임없이 저녁으로 변해가는 것을 모른다. 누구도 어쩔 수 없고, 멈출 수도 없다. 이것이 불행의 원인이다.
전체를 볼 수 있고, 그렇게 행동한다면 삶은 결코 지옥이 될 수 없을 것이다. 아침과 저녁에 대해 계산할 수 있기 때문에 일시적인 표면적, 부분적 일로 인해 고민하지 않을 것이다. 우리의 하루 삶은 항상 변함이 없다.
오늘도 흥겹고 행복한 한 주 시작하시기 바랍니다. 이동윤 드림 |
다음글 : 
이전글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