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 자신의 부족함을 느낀다면, 그에 대해 솔직히 인정하고, 실수를 하지 않기 위해 더 나은 사람에게 떳떳하게 배움이나 조언을 요청해야 균형된 동지적 끈끈한 관계가 유지될 수 있다.
부족함을 숨기고 다 아는 척하다가 막상 현실에서 실수하고 나서 ‘사실 부족함을 숨긴 사실을 인정’하면, 공적인 신뢰관계가 완전히 깨어진 이후이기 때문에 제대로 이전의 균형된 동지적 관계를 회복하지 못하게 될 수 있다.
나는 젊었을 적 시골 고향을 떠나 부산 도시에서 혼자 살아남아야 했을 때, 솔직하게 나의 상황을 친구나 그의 부모님들에게 말씀드리고, 내가 할 수 있는 최선을 다해 도울 것은 도우고 배울 것은 배우는 삶을 살면서 세상살이에 일찍 눈을 뜬 편이다.
이전보다 더 큰 사회조직 속에서 살아가려면, 출신이나 배경에서 오는 상대적 부족감을 감추기보다 솔직히 인정하고 배우려는 확실한 태도를 보이는 것이 훨씬 더 힘이 될 수 있다는 말이다.
부족함을 인정한다는 의미는 스스로 약점을 숨기지 않고 드러내는 순간, 오히려 무시보다 더 큰 공동체적 신뢰가 생길 수 있다는 말과 같다. 나보다 더 훌륭한 사회나 사람들에게서 부족한 것을 배우려는 것은 나 자신을 더욱 더 성장시키는 원동력이 된다.
더 낫거나 많이 알고 있는 사람에게 떳떳하게 배우려는 태도는 겸손이 아니라 성장의 의지로 보여 서로의 위치에 균형감을 유지하며 함께 발전할 수 있지만, 실수 후에 배우면 이미 신뢰가 깨진 이후라 회복하기 불가능하다.
이건 사실상 자존감과 겸손의 균형이다. “나는 부족할 수 있다. 하지만 나는 기꺼이 배워 채우려 한다.”는 태도를 진지하고 진실하게 보여 주면, 상대도 존중심을 느끼고 기꺼이 도움을 주게 된다.
개인적인 부족함을 떳떳하게 인정하고 배우려는 의지는 단순히 개인의 생존 전략이 아니라 공동체의 신뢰를 쌓는 가장 강력한 방법이다. 부족함을 드러내 인정하는 용기와 배우려는 자세가 결국은 관계를 더 평등하게 만들고, 오히려 리더십으로 이어지게 만든다.
부족함은 어떻게 대응하는가에 따라 결핍이 아니라, 공유할 가치의 또 다른 출발점이 될 수 있다. 젊은 시절은 열정과 우정이 즐거움의 중심이었다면, 나이 들수록 합리적 가치 의식의 공유가 중심인 듯 보이지만, 본질은 같다.
서로 다른 배경과 조건을 넘어, 함께 배우고 나누며 더 나은 길을 찾는 과정이기 때문이다. 과거의 열정은 오늘날의 합리적 가치 공유와 닮아 있고, 청춘의 우정은 지금의 삶과 철학의 협력 속에서 다른 모습으로 이어지고 있다.
결국 시대와 조건은 달라도, 함께 나누는 마음이 핵심이라는 깨달음은 변하지 않으며, 시간의 흐름 속에서 젊은 시절의 경험이 단순한 추억이 아니라 지금도 인생의 철학적 활동을 바라보는 내적 기준으로 작용하고 있음을 느끼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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