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단을 움직이는 힘은 결국 상호 관계의 질에서 결정된다
우리가 많이 느끼지만 인간관계에서 가장 중요하게 생각되는 원칙은 어떤 경우에도 협박하거나 무시하지 않는 것이다. 협박이나 무시는 상대의 자존감을 무너뜨리고, 집단의 신뢰를 깨뜨리며 결국은 모두를 불안하게 만든다.
반대로 존중과 인정을 바탕으로 인간관계를 유지하면, 갈등이 있어도 대화의 문이 열려 있게 되고, 서로가 함께 성장할 수 있는 길이 생기게 된다. 사실 이건 단순한 예의 차원을 넘어선 리더십의 핵심이기도 하다.
협박 대신 설득과 공감의 태도와 언어를 사용하면 상대는 방어가 아니라 협력을 선택한다. 무시 대신 경청과 인정하기를 선택하면 상대는 자신이 존중받고 있다고 느끼며 더 적극적으로 참여하게 된다. 이런 태도는 집단 전체의 분위기를 안정시키고, 창의적인 해결책을 끌어내는 힘이 된다.
이 원칙은 사실 많은 조직이나 공동체가 가장 필요로 하는 덕목이기도 하지만, 혹시 이 원칙을 지키면서도 “상대가 계속 부정적이거나 공격적인 태도를 보일 때”는 어떻게 대응해야 할까?
스스로 결정권을 본인에게 넘겨주면 된다. 우리는 할 수 있는 모든 대안을 제시했고 하고 있는데, 그래도 불편해하거나 이의가 있으면 내가 아니라 상대 본인에게 계속 남아 있을 것인지 나갈 것인지 결정하게 하면 된다.
집단 속에서 갈등이 생길 때, 모든 대안을 충분히 제시한 뒤에도 불편함이나 이의가 남아 있다면 최종 선택을 상대에게 맡기는 것은 매우 성숙한 태도예요. 이렇게 자율성을 존중하면 하면, 상대가 스스로 결정할 수 있다는 감각을 가지게 되어 억압이나 강제성이 사라진다.
집단은 할 수 있는 최선을 다했고, 이후의 선택은 개인의 몫이라는 구조가 명확해지면서 본인의 책임성이 분명해진다. 또한 협박이나 무시 대신 “결정권을 당신에게 드린다”는 메시지는 상대의 자존감을 지켜주면서도 집단의 안정성을 유지할 수 있다.
집단 전체가 한 사람의 불만에 묶이지 않고, 흐름을 이어갈 수 있는 운영의 지속성이 살아나게 된다. 결국 이건 존중과 책임의 균형을 잡는 리더십이라 할 수 있다. 상대를 억누르지 않으면서도 집단의 방향성을 잃지 않게 하는 방법이다.
리더로서 집단을 운영할 때 ‘개인의 자유와 집단의 안정’ 사이에서 균형을 잘 잡아야 한다는 말이다. 집단 운영에서 가장 중요한 덕목은 신뢰, 존중, 혹은 책임 중에서 책임이다. 언제 어떤 순간에도 결과에 대한 책임을 진다는 각오가 없이는 누구나 때에 따라 타협의 유혹을 느낄 수 있게 된다.
'책임을 진다'는 각오는 단순히 결과를 감당하는 것 이상의 의미가 있다. 책임을 지겠다는 마음이 있으면 순간적인 편의나 회피보다 원칙을 선택하게 되므로 타협의 유혹을 이겨내는 힘이 된다.
또 집단 속에서 누군가가 책임을 진다는 태도를 보이면, 다른 사람들도 안심하고 자신의 역할을 다할 수 있어서 신뢰의 기반이 탄탄해질 수 있다. 그 과정에서 시행착오가 있더라도 더 단단해지고, 다음 선택의 기준도 명확해지면서 자기 성장의 모습을 즐기게 된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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