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간 관계는 언제 어디서든 우리 삶의 어떤 과정, 즉 호흡, 시간, 그리고 연결지점마다 분명하게 드러나고 있다. 이것은 우리를 준비하도록 만드는 경이로운 모습이자, 그 때까지의 가장 깊고, 성숙되고, 또 이글거리는 시점의 작품 같은 것이다.
그 때, 그 시절의 최고의 정열적인 상태의 작품이다. 자기 자신의 고귀하고 엄격한 형식과 제약과 결합된 결과이며, 가장 열렬한 한 순간의 인생이 장엄한 모습으로 드러나 있다. 시들거나 어두운 빛은 찾아보기 힘들다.
오늘 이 날, 이 일, 이 사람, 이 시간 위에서는 새로운 탄생을 알리는 진기한 별이 빛나고 있다, 어떤 병이나 장애를 앓거나 거치지 않았든, 지났든 상관 없이 현재 이 순간만은 항상 빛나고 있는 것이 우리 인생이다.
어떤 사람이 많이 갑자기 아파 병원에 가서 온갖 검사를 했지만, 어느 의사도 그 원인을 찾아내지 못했지만, 어느 순간 환자의 병이 갑자기 나아 버리는 경우도 있는 것이 그런 빛나는 순간에 해당된다고 할 수 있다.
우리 살아가는 과정에서 신체든 마음이든 병이 들었지만, 그런 병이 그저 내면의 회춘의 징후였을 뿐이며, 새로운 사춘기의 징후에 불과할 경우도 얼마든지 있을 수 있다. 삶의 기운은 오직 움직임을 통해 마음을 활짝 열게 만든다.
그런 신체적 움직임을 통해 가장 깊은 충동으로부터 칩거 상태인 청춘을 다시 끌어낼 수 있다. 나이 칠십이 넘은 남자가 한밤중까지 사람들과 떠들고, 운동하고, 돌아다니면 놀란 눈으로 사람들이 지켜보기도 한다.
이 겨울 추위 속에서도 그런 사람들의 특성은 언제나 부드러움으로 변하며, 영혼은 항상 열려져 있으며, 저 오래된 이야기, 영원한 인생의 마법 앞에 자신을 내려놓고 허리를 숙이고 있다. 그리고 자신의 사랑스런 꿈들에 대해 이야기한다.
늙고 건강한 선비가 그의 내면에서 다시 깨어난 것이다. 사람들과 가까이, 그들 속에 있다는 사실에 열광하며, 그의 사랑하는 일상의 삶들을 다시 살아가며, 젊은 40대 때나 했을 법한 습관과 장난들을 즐긴다.
다만 어떤 특정한 일이나 사람에게 마음을 기울이는 것만은 머뭇거리게 된다. 처음에는 좋아 보이는 사람에게 마음이 끌리기도 하지만, 이제는 젊은 사람들에게로 마음이 향하고 있다. 젊음에 대한 애착이 이제 정열로 변해 스스로를 사로잡고 있는 것이다.
그 어떤 체험도 이토록 깊이 화산과 같은 감정의 열화 속에서 우리 자신을 뒤흔들어 놓지 못한다. 그냥 소년처럼 몽상하며, 길에서 웃음 소리를 듣기만 해도 하던 일을 팽개치고 고개를 그쪽으로 돌려 무슨 일인가 호기심을 가진다.
인생의 정확한 답은 알려져 있지 않다. 그냥 기다릴 뿐이다. 시간을 두고 생각해 보는 것이다. 아직 확답을 받지는 못했지만, 잠깐 지나치는 모습과 따뜻한 눈길만으로 만족해야 할 수도 있다. 그러나 삶의 멋진 모습 안에 깃들고 싶다는 열망만은 점점 커지고 있다.
오늘도 흥겹고 건강하고 행복한 금요일 하루 만들어 가시길 빕니다. 이동윤 드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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