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에 잠에서 깨자마자 서둘러 출근준비를 하고, 대충 아침 식사나 차을 먹고는 서둘러 직장을 향해 달려나가는 것이 보통이다. 그리고 하루 종일 일에 시달린 후 피곤한 몸을 이끌고 다시 저녁에 집으로 돌아오기를 반복하고 있다.
집에서 자녀와 함께 시간을 보내는 경우에도 별반 차이가 없어서 자녀를 돌봐야 할 시간에 맞춰 일어나기 마련이다. 이렇게 아침을 쫓기듯이 허겁지겁 시작하는 사람들에게는 다른 일을 할 시간이 거의 없는 것은 당연하다.
직장을 나가든, 아이들을 키우든, 혹은 두 가지 모두를 하건 대부분의 경우 너무 지쳐서 자신을 위한 시간은커녕 한숨 돌릴 마음의 여유조차 갖지 못하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결국 피로 회복의 해결책으로 '충분한 잠'을 자는 데 다 쓰게 된다.
이런 환경은 당사자들의 마음 속에 깊은 절망감을 심어주고, 분명 인생에는 직장과 자녀를 돌보는 일, 그리고 잠 이상의 것이 있어야 한다. 피로감을 극복하는 데 있어 가장 중요한 것은 충족감의 결여와 뭔가에 의해 압도당하고 있다는 느낌의 해소다.
이 두 가지 감정이 피로감을 가중시키는 핵심 요인이라는 사실을깨닫는 것이 중요하다. 우리의 일반적인 생각과는 반대로, 잠을 조금 덜 자고 자신을 위해 조금 더 많은 시간을 갖거나 투자하는 일이야말로 고단함과 싸우는 데 꼭 필요한 것이다.
예를 들어 하루 일과가 시작되기 한두 시간 전에 오직 자신만을 위해 할애하는 습관을 가져보는 어떨까? 나는 항상 4시 반 전후로 일어나 미지근한 물 두 잔을 마시고, 글쓰기나 운동을 한다. 그리고 좋아하는 책읽기도 한 두 장이라도 꼭 이행한다.
그리고는 아침 식사를 하면서 떠오르는 동녁 하늘의 해를 보며 그 밝고 활기찬 주위 하늘의 느낌을 감상하고, 마음에 새긴다. 그 새벽과 아침이 이어지는 시간에는 전화가 오거나 반드시 해야할 일도 없는 하루 중 가장 조용한 시간이다.
가족들이 깰ㅍ무렵이면, 나는 하루 종일 기분이 좋으리라는 행복한 예감으로 충만해지며, 얼마나 바쁘건, 해야 할 일이 얼마가 되건 나만의 시간을 가졌다는 사실을 잘 안다. 결코 기만당하거나 이용당했다는 느낌없이 온전히 내 것인 하루 삶을 느낀다.
이런 시간을 통해 나는 내가 믿고 함께 하는 사람들뿐 아니라 가족들과도 조금 더 많은 것을 할 수 있게 된다. 많은 사람들은 이 작은 변화가 그들의 삶에서 얼마나 중요한 변화를 이끌어 오는지 알게 된다.
이전에는 아무도 누릴 수 없었던 조용한 시간에 오직 나 자신만을 위해 쓸 수 있게 되면서, 책을 읽거나 명상을 즐기거나 일출을 감상하면서 온전한 조용함이 나의 내면에서 퍼져나가는 기쁨을 알고 즐기게 된다.
이렇게 이른 새벽이나 아침에 경험하는 마음의 충족감이 바쁜 일과 때문에 빼앗긴 잠을 보총하는 것 그 이상이다. 아니 비교조차 할 수 없다, 그런 시간을 위해 경우에 따라서는 한두 시간 일찍 잠자러 가는 것도 나쁘지 않게 느껴진다.
오늘도 흥겹고 건강하고 행복한, 아름답고 따뜻한 목요일 하루 만들어 가시길 빕니다. 이동윤 드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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