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본주의 세상을 살아가면서 부의 축적을 행복과 동일시하는 것은 생각할 필요도 없지만, 자칫 깊은 생각 없이 가볍게 이 둘을 동일시하는 경향들이 있다. 많은 사람들이 행복의 성취를 소유뮬의 추구로 추정하여 풍족한 삶이 그야말로 좋은 삶이라 생각한다.
소유물이 삶에 필요하다는 것은 말할 필요가 없는 진실이지만, 어디까지나 어느 정도껏일 뿐, 어느 한계치를 넘어서면 소유물은 여가를 위해 필요해질 뿐이다. 여가 없는 삶은 가능하지만, 여가 없는 행복은 얻거나 즐기기 힘들다.
우리가 물건을 소유하고자 하는 모습은 자연스럽고 현명한 성향이다. 우리 누구나 항상 무언가를 갈망하고 선망한다는 가정을 덧붙이면 소유를 향한 보편적 탐욕과 이것의 충족을 행복과 동일시하는 하게 된다.
이런 현상에서 실제로 부의 축적과 과시는 부러움을 유발하는 수단으로서 중요해졌다. 그러나 생각을 조금이라도 할 줄 아는 사람이라면 단순한 소유물의 축적으로는 행복을 얻을 수 없다는 사실을 알게 된다.
소유물로 엄청난 권력을 사거나 부를 기부하는 것은 때로 그 뒤에 숨겨진 탐욕의 추한 모습을 누그러뜨리기도 하지만, 그 자체로는 어느 누구의 행복에도 기여하지 못한다. 가진 것 없고 이름도 알려지지 않았지만 큰 부자보다 더 선망을 받는 사람이 있다.
어느 정도를 넘어선 소유물의 추구는 행복을 이루거나 그에 기여하는 것이 아니라 오히려 방해가 될 수 있다. 자신이 제대로 잘 하고 있더라도, 잘못횐 길을 따르리라 단호하게 결심한다면 어디로 향하던 올바른 길을 찯을 가능성이 없다.
때로 막대한 부가 가져다주는 권력과 다른 사람에게 얻는 부러움은 모두 흥분되는 것은 사실이지만, 그 무엇도 개인 행복의 주요 요소로는 간주되지 않는다. 권력과 선망은 기껏해야 삶의 지루함을 효과적으로 없앨 수는 있지만, 행복의 대체물로는 빈약하다.
부를 사랑하는 사람과 그 부를 지나쳐서 더 중요한 것들을 배제해버리는 사람은 음식에 대한 사랑에 탐닉하는 대식가와 다를 바가 없다. 음식 역시 일상에서 없어서는 안 되는 것이지만, 과식은 좋은 삶을 이루거나 기여하지도 않으며, 양립할 수도 없다.
배불리 먹는 것을 넘어 과식을 삶의 이상으로 삼는 것은 말도 안될 뿐더러 건강을 해치고 삶을 허비하는 분명한 행동일 뿐이다. 막대한 삶을 무작정 성공적으로 추구하는 삶 역시 터무니 없는 시간 낭비다.
한 번뿐인 인생, 가능하면 성공적으로 살아가야 하지 않겠는가. 성공이란 말은 철학적 관점에서 바라보는 성공과 맞지 않을 때, 성공적 인생을 꾸릴 기회는 급격히 감소한다. 성공은 흔히 받아들이는 행복에 대한 환상이 아니라 진정한 행복의 달성이어야 한다.
오늘도 흥겹고 건강하고 행복한 아름다운 한 해 마지막 달 첫 날 시작하시기 바랍니다. 이동윤 드림 |
다음글 : 
이전글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