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일상은 대부분 여러 사람들과의 인간관계 속에서 이루어진다. 그런 이유로 인해 무언가 진행이 매끄럽지 못하고, 그 결과가 화를 유발하기도 한다. 그러므로 일상을 살아가는 중에 생겨나는 화는 대부분 상대를 나쁜 사람으로 실체화하기 쉽다.
어떤 사람에 대해 깊은 원한이 있으면, 그 사람을 떠올릴 때마다화가 불같이 일어날 수 있으며, 이런 분노의 원인을 찾아 올라가면 그 사람을 나쁜 사람으로 규정하고, 그런 생각에 집착하려는는 욕구 때문임을 알게 되기도 한다.
상대도 분명히 어떤 조건에 따라 반응적으로 형성된 몸과 마음의 결합일 뿐이므로 상황에 따라 변하기 마련이고, 나쁜 사람이라고 할만한 실체는 애초부터 없었지만, 과거의 어떤 모습으로 인해 나쁜 사람이라 고정된 모습으로 실체화하는 어리석음 때문이다.
이런 어리석음으로 인해 현재에도 과거의 그의 기억하여 떠올리면서 화를 내며 고통을 받고 있는 것이다. 이렇게 나에게 일어난 화의 원인이 상대를 나쁜 사람이라고 실체화하는 어리석음 때문임을 알면, 그 사람 자체도 무상하고, 무아임을 통찰하게 된다.
그런 통찰을 통해 화의 대상인 상대를 나쁜 사람으로 실체화하는 어리석음을 버릴 수 있게 되고, 어리석음을 버리니까 집착도, 화도 버려지게 된다. 즉 화를 낼 대상이 실체가 없음을 분명히 이해하면 화를 버릴 수 있다는 말이다.
다양한 사람들과의 관계 속에서 이루어지는 일상의 삶 속에서는 화를 버리는 지혜 또한 조건과 대상이 서로 다르고 다양한 만큼 다양해질 수 밖에 없다. 자존심이 강할수록 자존감에 상처를 받으면 화가 일어난다.
물건에 집착이 강한 아이들이 자신이 가지고 싶은 물건을 얻지 못했을 때 화를 내고, 어떤 강한 견해를 가진 사람들을 반대 의견에 부딪히거나 무시당할 때 화를 내게 된다. 다른 사람들에게 화를 잘 내는 사람들도 있지만, 자신을 자학하는 사람도 있다.
화를 버리는 방법을 다양하게 배우고 익혀야 대상이나 자신의 상황에 맞는 가장 적합한 방법들을 익혀서 자기 문제에 적용하다 보면 나중에는 상황에 맞게 지혜가 저절로 작용을 하게 되어 쉽게 화를 버릴 수 있게 된다.
화를 버리는 다양한 지혜를 배웠다고 하더라도 자신에게 일어나는 화에 적용하여 그것을 버리기 위해 열심히 노력하지 않으며 화는 버려지지 않음을 잊지 말아야 한다. 자신에게 맞는 방법을 찾아서 그것을 체득하기 위해 끊임없는 노력이 필요한 이유다.
나 자신의 경험과 지혜만을 의지해서 올바른 방법을 찾는 것은 오랜 시간이 걸리는 반면, 성공 확률은 상당히 낮다. 그래서 부처님이나 하느님처럼 성인들의 가르침에 의지해서 바른 지혜와 방법을 배우고, 그를 기반으로 끊임없이 노력해야 한다.
오늘도 흥겹고 건강하고 행복한 음력 9월 그믐날인 수요일 하루 만들어 가시길 빕니다. 이동윤 드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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