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을 믿지 않는 나 같은 사람에게는, 직업적으로 성공했는지 아닌지가 인생의 평가 기준이 되는 경우가 많다. 사회적 재능이 인정받아 집단의 중진이 되고, 모임의 정식 회원이 되며, 상장을 받고 주위로부터 신뢰와 존경을 받는 삶은 누구나 성공이라 말할 것이다.
하지만 종교적인 관점에서는 꼭 그렇지만은 않다. 의사로서의 삶을 희생하며 가족들의 건강과 발전을 위해 동분서주해온 인생이라면, 때로는 그런 운명을 원망하고 가족에게 서운함을 느끼기도 했을 것이다.
그러나 내 도움 없이는 살아갈 수 없는 가족이 있다면, 그들을 보살피는 일이야말로 의사로서의 삶보다 더 큰 영광이자 무거운 사명일 수 있다. 그것은 우리 가정을 살리는 일이기 때문이다. 조금은 의아하게 느껴질 수도 있지만 말이다.
어떤 종교든, 신앙 그 자체에는 실패한 인생이란 없다. 신이나 부처를 믿기만 하면 무조건 성공한다는 뜻이 아니라, 인간의 삶이 절대자의 존재와 연결되어 있다는 믿음 속에서는 어떤 좌절도 그 나름의 의미를 지닌다.
그렇게 어렵게 찾아낸 삶의 의미는 인생에 빛이 된다. 그 빛은 세상에 흔한 빛이 아니라, 어두운 그림자 속에서도 눈부시게 빛나는 나만의 기쁨과 충만의 빛이다.
성공이란 무엇인가? 그 누구도 해내지 못할 역전극이며, 자유이고 해탈이다.
어릴 적 다들 어려운 삶을 살아왔지만, 인생의 진정한 밑바닥을 체험할수록 아무리 작은 도움이라도 한 줄기 빛처럼 고맙고 감사하게 느껴진다.
아무리 어두운 터널 속에 있어도, 희망을 잃지 않는 법을 알게 되고, 자신의 삶의 줄기를 올바르게 지켜나가게 된다. 그렇게 어렵지만, 조금씩 좋아지는 모습도 있다.
오늘도 흥겹고 건강하고 행복하고 아름다운 금요일 만들어 가시길 바랍니다. 이동윤 드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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