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다 보면 어려울 때는 콧배기도 보이지 않던 사람이 어느 정도 일이 해결되고 나서 나타나 자신이 있었어나 했다면 훨씬 더 잘했을 것이라는 취지의 말을 해서 지금까지 고생항 사람들의 마음을 화나게 하는 일이 있다.
늙은 치매 부모를 10넌 이상 정성껏 보살폈는데, 자신이 간호했으면 훨씬 더 잘 모셨을 것이라는 취지의 말을 해서 그 동안 고생한 형제 나 자매의 마음의 맥을 플리게 만드는 것이 흔히 보는 일이다. 그러나 마음 쓸 필요가 없다.
그런 말을 하는 사람들의 언행은 자신들이 해야 했었는데 못했다는 열등감의 표현이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잘 했을지 못했을지의 판단는 현실의 간호나 모시는 자세에 대해서만 내릴 수 있는 판탄이며, 실제로 하지 않은 일에 대한 판단은 불가능하다.
시험에는 떨어졌지만, 붙었다면 좋은 성적을 받았을 것이라는 말과 같은 것이다. 그리고 더욱 중요한 것은 잘하고 못하고는 그런 보살핌을 받는 부모들이 내리는 것이지 제3자가 판단할 수 없는 일을 자신들이 판단하려 한 것이기 때문이다.
내가 했으면 잘 했을 것이라고 말하는 사람들에게 해줄 수 있는 답변은 "아 그렇게 생각하시는군요."라고 대답해 주는 것이다. 실제로 일어난 일은 상대가 "자신이 했으면 훨씬 더 잘 했을 것"이라고 한 말뿐이다.
이 사실에 그 이상의 판단늘 추가하면 안 된다. 상처받았다고 화낼 이유가 없으며, 또한 상처받을 필요도 없다. 그런 가치나 수준에 있는 말이 아니기 때문이다. 시간이 지나고 다같이 늙고 자신도 늙으면 언젠가 다른 사람의 도움을 받을 수 있다.
그런 현실을 막연하게 생각은 하면서도 실제로 현실적 일이 되리라고 생각하며 살아가는 사람은 거의 없다. 우리는 누구나 반드시 한번은 죽게 마련이다. 그것이 자명한 일이지만, 많은 사람들이 자신은 예외인 듯 살아가고 있는 것이 현실이다.
부모자식간에, 형제자매간에, 부부간에 집안 문제로 서로 싸우다 마지막으로 서로 흩어지고 분열되어 인연을 끊고 살아가는 사람들이 많다. 상대가 자신이 선택한 인생 살이에 대해 반대하거나 맞지 않는다는 것이 이유다.
시간이 흐른 뒤 서로가 걱정이 되어 다시 만나려고 하다가도 도저히 마지막 얼굴을 마주 볼 용기가 나지 않아 발길을 돌리게 되더라는 사람들도 있다. 자신이 먼저 다가가면 진다는 생각이 앞서면 아무 것도 할 수 없다.
처음부터 관계가 나빴던 것이 아니라 갈등 전까지는 사이가 좋았다면, 자식이 먼저 다가와주길 기대하기 전에 부모가 먼저 행동하는 것이 바람직한 관계 해결의 방법이다. 어떻게 변할지는 아무도 모른다. 지금의 교착 상태에서 벗어나기만 바랄 뿐이다.
오늘도 흥겹고 건강하고 행복한 아름다운 하루 만들어 가시길 빕니다. 이동윤 드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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