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호국보훈의 달 6월이 내일로 저물어 간다. 우리에게 호국보훈의 의미는 무엇일까?
호국보훈이란 말은 단군이 고조선을 수립한 이후, 우리 나라를 외부의 침략이나 위험으로부터 보호하고 지키는 호국(護國)과 우리 나라를 지키기 위해 스스로의 생명을 희생하신 위인분들을 기리고 기억하는 보훈(報勳)을 의미하는 중요한 두 단어로 이루어진 말이다.
‘호국’은 나라를 지키는 것, ‘보훈’은 나라를 위해 희생하신 분들을 잊지 않고 감사하는 마음이다. 우리는 이 마음을 6월에만 떠올릴 것이 아니라, 삶 속에서 늘 기억해야겠다. 이 달에는 더욱 특별하게 그 분들의 숭고한 정신을 기억하고 감사하는 기간을 가지자는 의미다.
이런 중요한 달의 중심에 ‘무궁화(無窮花)’가 있다. 그렇게 오랜 세월 나라 사랑의 상징이었지만, 요즘에 거리에서조차 보기 어렵다. 실내나 광장, 운동장에서 일회성으로 치러지는 보여주기식 행사가 아니라, 말 그대로 일상에서 자주 접할 수 있도록 가까이 많이 심고, 보고, 기억하는 환경을 만드는 것이 우리가 할 수 있는 작은 실천 아닐까 싶다.
무궁화와 관련된 설화에는, 옛날에 한 마을에 아름다운 무궁화가 가득 피어 있는 정원이 있었다. 이 정원은 특별히 나라를 사랑하는 마음을 가진 사람만이 가꿀 수 있다고 전해지고 있었다. 어느 날 마을에 큰 위험이 닥쳤고, 정원을 가꾸던 사람들이 힘을 합쳐 마을을 지켰다.
그 후로 무궁화는 나라를 사랑하고 지키는 마음을 상징하는 꽃이 되었다고 전해진다. 무궁화는 7월부터 9월까지 꽃이 피며, 그 모양은 넓은 종 모양으로 다양한 색상을 자랑한다. 꽃잎은 보통 5개이며, 꽃의 중심에는 더 짙은 색의 단심이 있어 더욱 돋보인다.
매일 새로운 꽃을 피워내며, 강인한 생명력을 상징하며, 벌과 나비와 같은 수분자를 끌어들여 생태계의 수분 과정에서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다. 우리 나라 역사와도 깊은 연관이 있어서, 고조선 혹은 신라 시대부터 '무궁화의 나라’로 불렸다고 전해진다.
우리 민족의 정신과 문화를 상징하는 꽃으로 여겨져 왔으며, 또 일본식민지 강점기에는 독립의 희망을 상징하는 꽃으로, 우리 민족의 기쁨과 슬픔을 함께 해왔다. 무궁화는 단순히 아름다운 꽃의 의미를 넘어 끈질기며 번식력이 강한 무궁무진한 꽃이라는 의미이다.
한자로 '無窮花'는 '궁핍하지 않고 오래가는 꽃'을 의미하며, 이는 풍족하고 행복하게 오래 살고자 하는 우리 민족의 바람이 담겨져 있다. 또한, '결의'와 '인내'의 상징으로도 알려져 있고, 국민들의 힘과 인내, 자유와 독립에 대한 열망을 상징해왔다.
고난기를 견뎌내는 우리 민족의 불굴의 정신을 '일편단심과 무궁무진한 영원함'을 의미하는 꽃말처럼 한결같은 마음과 무한히 영원함을 상징한다. '무궁화 삼천리 화려강산'이라는 애국가 가사처럼 이제 이 땅 어디서든 무궁화가 다시 피어나길 기대해 본다.
그 아름다움과 강인함을 통해 자연과 조화를 이루며 우리 민족의 역사와 문화를 지키고 사랑하며 살아가는 삶의 방식을 배우며, 문화적 정체성과 아름다움, 끈기와 희망, 그리고 어려운 시기에도 희망의 불씨를 지피는 우리의 역사와 전통을 담은 무한한 민족 정신의 가능성 세계에 알릴 수 있다.
오늘도 흥겹고 건강하고 행복한 호국보훈의 달 그믐날이자 새로운 7월 시작 이브일인 한 주 시작하시기 바랍니다. 이동윤 드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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