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 냄새가 그리운 시대. 만나고, 바라보고, 손 내밀어야 비로소 느껴지는 진심... 그게 진실한 사랑이고 인간 관계 아닐까?
요즘은 모두 바쁘다는 핑계로 직접 만나기보다 전화와 메시지와 영상, SNS 등 다양한 소통의 방법들도 넘쳐나고 있으며, 그런 수단을 통해 직접 만나지 않고도 대부분의 사회적 관계를 유지하고 소통할 수 있는 정보 통신 기술 산업의 전성시대이다.
하지만 감정이 섞이지 않는 소리와 차가운 화면만으로는 마음의 진실성을 충분히 전달하기에는 많은 한계가 있는 것도 사실이다. 우리는 이 세상에 태어나 어머니의 젖을 먹으며 직접 몸으로 접촉하며 체온과 눈길, 그리고 손길과 미소의 따뜻함으로 마음을 읽고 판단하는 방식이 무의식적으로 체화되어 있다.
그래서 목소리와 글씨로만 전해지는 화면으로는 진심을 잘 느끼지 못하게 되어 얼굴을 보고 싶어하게 된다. “얼굴 한 번 보자!”는 말의 의미가 바로 사람 사는 냄새를 맡고 싶다는 진실한 마음을 통한 믿음의 욕구 불만을 불평하고, 직접 부대낌을 통한 접촉의 필요성을 호소하는 것이다.
직접 만나 얼굴을 마주하고, 눈을 보고, 마음을 나누는 과정을 통해 상대가 여전히 사랑하고 믿은 수 있는 사람인지, 말과 행동이 얼마나 일치하며 말 속에 담긴 진정성의 정도를 판단할 수 있게 된다. 아무리 좋은 말도 실제 만남 속에서의 태도와 눈빛, 행동이 어긋나면 믿음이 순식간에 사라지기도 한다.
사랑한다고 말하기는 쉽지만 그 사랑이 진실한지, 일시적인 감정인지, 혹은 이기적인 욕망인지 알기 위해서는 상대가 나누어 전해주는 배려와 나눔의 과정을 직접 살펴보며 판단하게 된다. 첫 눈에 반해 결혼하여 신혼여행에서 돌아오는 공항에서 이혼하게 되는 이유가 바로 이것이다.
사랑은 주는 것이다. 상대를 위해 시간을 내고, 힘들 때 곁에 있어 주고, 기쁠 때 함께 웃을 수 있어야 하며, 또한 상대를 생각하고 배려하며, 때로는 자신의 개인적 이익을 내려놓는 헌신적 실천을 통해 그 진실성이 증명된다. 나눔이 없는 사랑은 말뿐인 정치적 허상, 즉 환상임을 알게 된다.
사랑을 포함하여 인간관계, 나아가 사회 생활은 사람을 만나 사랑하고, 그 과정에서 만나는 위험에 대응함으로써 때로는 서로에게 상처를 동반할 수도 있다. 믿었다가 거부당하거나, 주었지만 거절당할 수도 있다. 그렇다고 해서 사회적 동물인 우리가 혼자서는 행복하게 살아갈 수도, 사랑을 느낄 수도 없다.
위험이 있기에 희열을 발견할 수 있고, 상처가 있기에 치유의 건강을 즐길 수 있으며, 거부와 외면을 극복하는 과정에서 진정한 친구가 되고, 진실한 가족이 되는 것이 살아가면서 가장 향복하고 만족스럽고 소중한 일이 되는 법이다.
삶은 내가 아니라 상대가 있기 때문에 진정한 나를 발견할 수 있고, 상대의 진심을 알고 행복해질 수 있으며, 나의 헌신을 통해 아름다운 사회가 만들어지고, 일상의 삶에서 부족하게 생각하는 본질이 채워지는 근본을 깨닫고 인간적으로 성숙하게 된다.
결국 진심과 사랑은 말이 아니라 삶 속에서의 행동으로 드러난다는 사실이다. 직접 만나 몸으로 부딪치며 살아가는 경험이 진실된 인생을 살아가는 바른 길이다.
오늘도 흥겹고 건강하고 행복한 호국보훈의 달 6월 마지막 휴일 만들고 만끽하세요. 이동윤 드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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