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리면서 자주 생각하는 말이다. 풀코스 마라톤이든 하프코스든. 10km든, 5km든, 3km든 아니면 500m라도 모두 똑같은 달리기일 뿐이다. 그런 달리기를 위한 훈련 또한 똑같은 달리기이며, 단지 얼마나 길게 오래 계속하여 달리는가의 차이만 있다.
매주 달리는 거리를 늘이는 것 또한 모든 달리기의 공통된 과제이며, 도전이 되고 있다. 중요한 것은 매주 한 번은 대회 목표에 따라 그것에 맞는 거리를 달려주어야 하는 준비 과정의 차이가 있다. 자신이 목표한 거리를 달리는 것은 시시한 일이 아니다.
오히려 달리는 내내 즐거운 미소를 얼굴에 머금을 수 있는 즐거운 시간이 되고 있다. 계획은 10km였지만, 7km만 달려도 괜찮다. 달리고 나서나 달리다가 죽지만 않으면 성공이다. 시간은 중요한 것이 아니다.
최초의 마라토너는 기원전 490년 페이디피데스라는 연락병으로 페르시아와의 전투에서 그리스가 이겼다는 소식을 전하기 위해 그리스의 마라톤에서 아테네까지 약 40.2km를 쉬지 않고 달려와 승전 소식을 전하고 나서, 그 자리에서 쓰러져 숨을 거두었다.
마라톤 코스는 애초 40.2km로 유지되다가 1908년 영국 알렉산드라 여왕의 요구로 왕실의 아이들이 방 안에서 관람할 수 있도록 윈저성 잔디밭에서 경주를 시작하여 올림픽 경기장 귀빈석 앞에서 끝내기를 희망하여 약 2km 정도가 늘어 42.195km되었다.
달리기를 시작하여 거리를 너무 조급하게 늘이다보면 발목 등에 시큰거림 같은 부상을 당하기도 하지만, 거리 늘이기에 들떠 신나는 상상을 하다가 잘못 발을 헛디뎌 넘어지면서 온 몸을 다치기도 한다.
달리면서 중요한 것은 잋차적으로 넘어지지 않는 것이다. 그 다름에는 부상 입지 않도록 거리를 조금씩 매주마다 늘려가면서 달리는 것이다. 달리다가 넘어지면 이러다 심장마비로 기절할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들기도 한다.
다음에는 무언가 날아간 듯한 느낌이 드는데, 마라톤 대회에 참가하지 못할지도 모른다는 절망감과 실망감이다. 그래서 자신도 모르게 주위에서 도와주려는 선한 사람들의 따뜻한 마음에 제대로 감사 인사도 전하지 못한 채 현장을 회피하고자 달려간다.
그리고는 자신의 조급증이 창피하고, 인사를 못하고 지나쳐왔음을 책망하게 된다. 그런 부족하기 짝이 없는 자신을 누가 보고 있지는 않는지 자신도 모르게 주위를 둘러보며 마음 한편으로 안심하기도 한다.
그러면서 속으로 '그렇게 세게 넘어졌는데도 죽지 않고 이 정도로 끝났으니 정말 다행이다. 앞으로도 계속 달릴 수 있겠어'라고 안심하게 된다. 쓰러진 주자를 안심시키고 부축하여 일으켜 세워주면 심하게 떠는 사람들도 있다.
잠시 더 부축하여 천천히 걸으며 스스로 균형을 다시 잡을 수 있도록 도와주면, 곧 호흠과 자세가 안정되며 혼자 다시 달려가는 것이 주자들이다. 부상 후 결승선에 도착할 때까지는 혼자서 달리거나 걸어가야 한다는 마음이 더 강해진다.
1주일 정도 쉬면서 통증이나 불편감이 좋아지면 다시 주로로 나가는 무리하지 않게 가볍고 편하게 달리는 평범한 달리기 일상이 나 자신의 행복과 건강을 확인할 수 있는 가장 완벽한 수단이자 방법이다.
오늘도 흥겹고 건강하고 행복한 하루 만들어 가시길 빕니다. 이동윤 드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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