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는 흔히 그림자만 따라 갈 뿐 그림자의 본 모습인 자신을 보지는 못한다
우리 삶은 함께 동고동락하면서 나눠주거나 가르쳐주는 것이 있고, 얻는 것도 있고 잃는 것도 있으며, 가르침과 배움이 있다는 것은 모두 바깥에 있는 외도의 시간이며 삶과 죽음의 근본이다. 세상에 3,600가지 진리의 문이 있다고 해서, 이것이 모두 진실인 것은 아니다.
아름답고 신비롭고 미묘한 것이 있지만, 이들이 그런 수많은 견해에 있는 것은 아니기 때문이다. 뭔가 깨달음의 지식이 훤히 밝아졌다고 해서 도가 트이게 되는 것은 아니라는 말이다. 그런 생각 자체를 버려야 한다.
우리는 인생을 살아가면서 스승이나 다른 사람들로부터 진리를 배울 수는 있지만, 그런 것을 배워 안다고 해서 자신이 그런 사람이 되는 것은 아니다. 모든 성인들은 스스로의 몸과 마음을 쓸고 닦아 가야 할 삶의 길을 스스로 발견했을 뿐이다.
깨달음은 본래 말이 없으며, 어떤 것도 그래도 다른 사람에게 전해줄 수 없는 법이다. 만약 하나라도 전해준 것이 있다면 사기꾼일 뿐이다. 성인이라는 이름을 붙이지도 않았을 것이고, 그렇게 부르지도 않았을 것이다.
길은 원래 눈에 보이지 않지만 직접 닦아야 반질 반질 빛나는 것처럼, 우리 인생의 법이나 진리 또한 스스로 닦고 깨달아야 한다. 수많은 부처님의 경전이나 하느님의 성경 말씀 또한 사람들로 하여금 스스로 깨닫고 닦게 하기 위해 말한 것일 뿐이다.
말 자체에 답이 있는 것은 아니라는 말이다. 우리 누구든 자신이 스스로 본 것이 아닌 것을 제거해 버리면 볼 수 없는 것을 보게 될 것이고, 가르침 때문에 병이 들었다면 급히 서둘러 토해 내버려야 한다.
부처님께서 보리수 나무 아래 앉으셨던 이유도 아마도 세상을 돌며 온갖 선과 법도를 다 배우고 해보았지만, 결국에는 밖에 있는 것은 내 안에 있는 것을 깨닫는 것과는 전혀 상관이 없고, 거리가 멀다는 것을 보셨기 때문이었을 것이다.
그리고 '께닫지 않으면 일어나지 않겠다'는 마음 가짐과 의지로 일 주일 동안 정진하시다가 새벽 별을 보고 깨우치셨는데, 그 일주일 동안 무엇을 하셨는지 아무 설명이 없다. 요즘처럼 아무리 선을 하고 묵언 수행을 하더라도 사람들에게 알려주지 않으면 헛일이다.
자신만의 깨달음의 희열 속에 살아갈 뿐 깨달음을 함께 나누거나 가르쳐줄 수 없게 되는 이기주의자가 될 뿐이다. 우리는 사회적 동물이다. 함께 모여 집단과 문화를 이루고 함께 의논하며 살아가는 것이며, 자신의 생각을 표현하는 것이 기본이다.
그래야 주위가 자신을 알게 되고, 가까워지거나 바뀌게 된다. 빨리 말하고 행동하고 언행 일치의 삶을 통해 다함께 좋아지는 세상을 만들어 가야 그런 깨달음의 노력들이 제대로 인정을 받고, 다함께 행복해지는 삶을 즐길 수 있게 된다.
부처님께서도 한 마디도 말하지 않으려 하셨지만, 결국 어쩔 수 잆이 다른 사람들을 가르쳐야 되기 때문에 팔만 사천 가지의 법문을 보여주고 가르치셨던 것이다. 세상을 위하고자 하면 자기 안에서 값을 매길 수 없는 깨달음의 보석을 꺼내야 한다.
오늘도 흥겹고 건강하고 행복하고 아름다운 화요일 하루 만들어 가시길 빕니다. 이동윤 드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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