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아간다는 것은 나와 외부의 만남과 적절한 조화를 통해 가능한 한 편안하게 내 삶을 유지해나가는 과정이다. 그 과정에서 항상 무언가 반응이 일어나기 때문에 희로애락의 감정을 경험하고, 적절한 조절을 통해 성장해가는 과정을 피할 수 없다.
목표로 하던 어떤 것이 제대로 굴러가지 않거나 중단하거나 포기하게 되었을 때 일어나는 감정이 화다. 이런 화가 일어났을 때 화를 버리는 가장 간단한 방법은 그 원인이 되는 대상을 일시 피하는 것이다. 비를 맞지 않는 가장 쉬운 방법이 비를 피하는 것이다.
물론 이것으로 근원적으로 화를 버리는 방법은 아니지만, 화가 강하게 일어날 때일시적을 대상을 피하는 좋은 방법이다. 화가 많이 나 있는데, 그 대상과 계속 접촉하는 것은 화는 더욱더 자라고 커지게 된다.
그럴 때 일시적으로 화나게 만드는 대상을 피함으로써 화를 가라앉힐 수 있다. 서로 심하게 다투고 있을 때는 감정이 격해진 상태에서 계속 부딪힐수록 화는 더 커지기 마련이므로 일단 자리를 피해 서로의 마음이 진정된 후애 상황을 해결하는 것이 현명하다.
화의 대상을 피함으로써 화가 가라앉으면 마음이 다시 고요해지고 평온해지며, 상대에 대한 우호적인 마음이 회복될 수 있게 되고, 올바른 판단을 하게 되면서 당면한 화나는 문제도 지혜롭게 해결할 수 있다. 현장을 피한다고 도망치는 것이 결코 아니다.
오히려 화의 대상을 피함으로써 흥분된 감정상태를 진정시키고, 상황을 바르게 판단하여 지혜롭게 행동하기 위한 과정이다. 더 나아가 마음이 고요하고 평온해지면 화의 원인을 조사하는 등 상황을 깊이 이해하고 버릴 수 있게 된다.
지금 우리가 함께 만나고 시간을 함께 보내는 사람 중에 과거 전생에 내 가족이 아니었던 사람을 찾기 어렵다는 불교 경전의 말씀이 있다. 이 세상에 존재하는 엄청난 숫자의 중생들 중에 같은 시공간에 존재한다는 말은 보통의 인연이 아님을 느낄 수 있다.
화의 대상이 전생에 나의 사랑하는 자시이었을 수도 있고, 고마운 부모였을 수도 있다는 사실을 생각하면 '전생에 나의 사랑하는 부모나 형제 자매에게 어떻게 화를 내겠는가? 숙고하면서 그 사람에 대한 화를 버릴 수 있다.
불교의 참된 가르침의 핵심은 연기이고, 연기는'세상 모든 일은 조건을 의지하여 일어난다'는 가르침이다. 이에 따라 내 자신이 지은 업의 결과는 반드시 일어나고 나타나게 마련이다. 지혜와 자비 등을 기반으로 좋은 인연과 업을 많이 지어야 하는 이유다.
내가 갈아가면서 주위 사회에 지은 유익한 업은 반드시 그 결과를 일음키게 되며, 탑욕과 성냄 등을 기반으로 지은 해로운 업의 결과는 당장 일어나지 않는다 하더라도 언젠가 바드시 일어나게 마련이다.
오늘도 흥겹고 건강하고 행복한 아름다운 월요일 하루 만들어 가시길 빕니다. 이동윤 드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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