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의 보편적인 삶을 살아가는 과정에서도 신체와 감정, 그리고 정신과 영혼에 불어 닥치는 다양한 강도의 화재나 지진 같은 폭풍들을 마주할 때도 있다. 그런 폭풍의 힘이 신체적으로 감당하기 힘들 정도로 강하면 뼈가 부러지고 심장마비가 오기도 한다.
그렇다면 우리가 평소 일상에서 가장 먼저 해야 할 일은 앞으로 또 올지도 모르는 더 큰 폭풍에 대비해 다친 곳을 보호하는 일이다. 팔이 부러지면 의사는 부러진 뼈의 보호를 위해 석고붕대를 감아준다. 심장에 무리가 오면 무조건 침대에 누워 쉬라고 한다.
그런데 우리 삶이란 것이 언제나 석고 붕대를 감고 있거나 침대에 누워 있을 수만은 없는 일이다. 오랫동안 움직이지 않는 비활동성이 지속되면 급속도로 근육이나 인대의 기능이 퇴화하고 근력이나 인대의 강도가 줄어들기 때문이다.
재활은 체계적으로 예전의 신체 능력을 회복해가는 것을 말한다. 접근하는 방법은 언제나 똑같다. 아주 조금씩 점진적으로 스트레스의 양을 늘려 가는 것이다. 너무 한꺼번에 몰아붙이거나 조급하게 하면 다시 부상을 당하기 쉽다.
팔이 부러졌거나 심장에 무리가 왔을 때처럼 갑작스런 폭풍이 다른 모든 차원의 힘을 무너뜨렸을 때는 모두가 마찬가지다. 폭력적인 범죄의 희생자이거나 사랑하는 사람들을 잃거나 직장에서 해고를 당했을 때 당장 필요한 것은 몸을 추스르고 치유하는 것이다.
그런 물리적 시간들을 통해 예전의 열정적 에너지 능력을 다시 회복하려면 우리에게 타격을 가한 이 세상이 요구에 자신을 조금씩 드러내야 하며, 충분히 치유가 된다면 이전에 가졌던 능력 이상의 새로운 힘을 얻게 된다.
이런 원칙은 의식적인 선택과 수용, 그리고 실천을 통해 우리 능력을 키워야 하는 일에도 똑같이 적용된다. 이제 막 혼자 일어서 걸으려는 아이를 보자. 아이는 한 걸음을 내딛기 전에 먼저 혼자 일어서 한참을 서서 균형을 잡은 다음 엄마가 보고 있는 것을 확인한다.
그렇게 아이는 자신이 가진 안전한 울타리를 시험하고 확인한 다음, 엄마가 웃으며 박수를 쳐주며 격려를 하면 자신감을 얻고 감정적으로 불안감을 떨쳐내며 긍정적 에너지를 재충전하게 되어 한 걸음, 다시 한 걸음 떼면서 자신의 능력을 확장시켜 나간다.
만약 엄마나 보호자로부터 그런 확신을 얻지 못하면 아이는 당황해서 몇 발자국도 떼지 못하고 다시 엄마나 보호자에게로 되돌아가고 말 것이다. 어른들이라도 다르지 않다. 감정적으로 불안감을 느끼게 되면 우리는 다시 안전한 상태로 되돌아가려고 한다.
회복이란 몸 안에 생긴 독소를 제거하고 재충전한 에너지를 갖고 다시 폭풍을 향해 들어가는 것이다. 위험보다 도전 정신을 느낀다면 어떠한 위험과 불편한 요소를 감수하고서도 기꺼이 나아갈 수 있을 것이다.
충분한 스트레스에 제대로 노출되지 않았다면, 우리가 가지고 있는 일부 능력이 미개발 상태로 남게 된다. 지금이라도 그런 능력을 키우려면 현재의 한계 너머로 스스로를 떠밀고 나서 주기적으로 에너지를 회복시켜주어야만 비로소 성장하고 발전할 수 있다.
오늘도 흥겹고 건강하고 행복한 아름다운 4월 첫날 시작하시기 바랍니다. 이동윤 드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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