뭐든 살아가면서 스스로를 통제할 수 없는 욕구가 생기는 것은 좋은 일이 아니며, 대부분 그것으로 인해 부정적 결과를 얻거나 치르게 된다. 탐욕과 화는 전후 관계에 있는 감정인데, 예를 들어 욕심이 나는 것을 손에 넣을 수 없을 때 화가 나는 것이다.
이런 탐욕의 특징은 스스로의 힘이나 의지로는 그 일을 멈출 수 없다는 데 있다. 누군가를 사랑하는 것은 탐욕이 아니라 순수한 감정이지만, 내가 사랑하는 만큼 상대도 나를 사랑해 주기를 바라는 것이 바로 탐욕이다.
그런 감정은 대부분 무의식적이기 때문에, 그런 요구를 하고 있다는 사실을 스스로 알아차리지 못하고, 또 멈출 수도 없는 일이다. 일상에서 나누는 대화에서 '누군가가 좋아졌다."고 할 때, 그것은 '그에게 사랑받고 싶다'는 나의 집착을 표현하는 것이다.
그럴 때 우리는 흔히 상대에 대해 아무 것도 고려하지 않는 경우가 많으며, 단지 내가 상대와 함께 있음으로 인해 느낄 수 있는 기쁨에만 집착하게 되며, 그런 것을 바라는 상태에 지나지 않는다. 이렇게 반문해보면 어떨까?
우리가 뭔가를 원하거나 바랄 때, 그 때 우리는 자유롭게 행동하고 있는 것이 아니냐고 말이다. 그건 조금 다른 말이다. 내가 좋아하는 일을 하는 행위와 탐욕은 완전히 다르다. 내가 좋아하는 일을 하는 것은 탐욕이 아니다.
참으로 자유로운 행동이라면 언제든지 그것을 멈출 수 있어야 하기 때문이다. 탐욕의 상태에 빠져 있으면 스스로를 통제하거나 하던 일을 쉽게 멈출 수 없는 일이다. 탐욕이나 화는 이처럼 내가 외부, 즉 다른 사람에게 완전히 의존하고 있기 때문이다.
그것을 내가 알아차리 못하고 있는 상태에서 일어난다. 이렇게 '알아차리지 못하고 있는 상태'가 바로 어두움(무명, 무지, 어리석음)이라 부르며, 불교에서는 세 가지 큰 번뇌라고 부르고 있다.
나와 바깥 세상이 서로 무의식적 의존 상태에 있다는 말은 나도 세상도 자기 욕심대로 살아갈 수 없다는 사실을 알아차리는 것이며, 그런 알아차림에서 비로소 자연의 지혜가 생겨나게 되는 바탕이 이루어지는 것이다.
우리가 스스로 자신을 통제할 수 없는 때는 괴로움을 느낄 때뿐만 아니라 뭔가를 강하게 욕망하거나 너무 기뻐할 때도 스스로를 통제하는 것이 불가능해진다. 외부 세상의 정보에 나는 어떤 감정을 체험하고, 어떻게 반응했는지를 알아가는 것이다.
이 길 말고는 감정이나 욕망에 몰리고 있는 나의 행동을 바꿀 수 있는 방법이 없다. 외부 세상의 정보에 대한 나의 반응 방식이 바로 나의 삶이기 때문에, 반응 방식을 바꾸면 삶의 방식이 바뀌는 것이 당연하다. 그것을 할 수 있는 것이 '알아차림'이라는 지혜를 행동으로 옮기는 것이다.
오늘도 흥겹고 건강하고 행복한 아름다운 수요일 하루 만끽하세요. 이동윤 드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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