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귀절 반야심경45-1] 의반야바라밀다고(衣般若波羅密多故) : 부처님의 신통 변화는 다양하나 오직 하나의 진실, 반야바라밀에 의지한다는 말이다 : 내가 누구인가? 묻는 과정이 바로 수행이다
인도의 성자(聖者) 라마나 마하리쉬의 '나는 누구인가'라는 책에 '나 없음'을 닦는 수행방법을 논한 방법을 소개했다. “그대 자신에게 나는 누구인가? 라고 물음으로서 그대는 모든 생각의 뿌리인 '나'라는 생각이 일어나는 그대의 내면으로 집중하게 된다.” 우리도 마음 속으로 '나'라는 느낌에 대해서 '나는 누구인가?'라고 질문을 해보자. 그러면 이 느낌에 대해서 질문할 줄 몰랐을 때는 마음이 바깥세계에 대해서 끊임없이 탐구를 한다.
그래서 어떤 것을 보면 정의를 내린다. 저것은 좋은 것, 싫은 것, 저것은 아름다운 것, 미운 것. 그런데 그렇게 하는 그 사람이 '나는 누구인가?'하면 누군가를 알기 위해서 만(萬)가지 상념들이 하나로 집약된다. 최초의 생각으로 들어가는 것이다. 내가 있고 난 다음에 만 가지 생각이 일어났는데, 만 가지 생각을 나에게 모아들이는 것이다. 한 생각이 일어날 때마다 '이 생각이 누구에게서 일어났는가?' 자문해 보라.
수행을 할 때 누구도 생각나고 어떤 일도 생각나는데, 일상생활에서는 그 생각을 해야 되겠지만 수행할 때는 그것이 번거롭고 장애가 된다. 그러니까 그 생각이 일어날 때 그 생각의 뿌리를 이 '반야바라빌다'법에 비춰보라는 것이다. '이 한 뿌리가 어디서 일어나는가? 이 생각이 어디서 일어나는가?’비춰보라는 것이다. 내면으로 돌이켜 비추라는 말이다.
회광반조(回光返照)라고 돌이켜 비춰볼 때에는 바깥 경계가 보이지 않는다. 한 생각이 일어날 때마다 이 생각이 누구에게서 일어났는가를 자문해보자. 아무리 많은 생각이 일어나도 마찬가지이다. 한 생각이 일어날 때마다 놓치지 말고 이 생각이 누구에게서 일어났는가 묻고, 대답은 '나에게'가 될 것이다. 그러면 다시 '나는 누구인가?' 라고 물어보자. 이렇게 계속해서 질문하면 마음은 점점 근원으로 사라진다. 이 때 현실적이고 현상적인 자아의 존재를 초월한다.
마라톤 주로를 달리면서 다른 주자들 평가하기보다 나 자신의 달리기 자세에 집중하여 하나 둘 박자와 리듬을 맞추다 보면 힘들지 않고 앞서가는 주자를 추월하는 것이나 마찬가지 이치다. 처음에는 이렇게 하나, 하나 짚어가는 것이다. 이것을 화두선(話頭禪)으로 '이 뭣고!' 하는데, 이는 중국식 언어법이기 때문에 우리에게 착각을 많이 일으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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