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 막스프랑크 연구소에서 비만이 뇌에 끼치는 영향에 대한 연구의 일부 결과에 따르면 체질량지수가 30을 넘는 비만 젊은이들은 해마뿐만 아니라 운동을 담당하는 소뇌에서도 뉴런이 사라진다는 사실이 확인되었다.
이런 영향은 이르든 늦든 언젠가는 분명 기억력 감퇴와 운동 조절 능력의 저하로 이어질 수밖에 없다. 모든 과체중의 사람들에게 해당되는 사항은 아닐 수 있다 하더라도 평균적으로는 나타난다는 현실이다.
뉴런 손실과 비만 사이의 이런 관계가 나타나는 해석 중에 하나가 2017년 쥐를 이용한 고지방 식이조절을 시킨 동물실험 결과, 고지방 함량 식품 섭취 쥐들은 과체중이 되었고, 소뇌에도 염증이 생겼다.
이런 만성 염증이 뉴런을 죽게 만들 수가 있다. 이 실험에서는 소뇌에 염증이 생겼지만, 뇌의 다른 영역에도 얼마든지 염증이 생길 수 있으며, 운동 기능은 물론이고인지도 기능에도 악영향을 끼치게 된다.
체질량지수 평균 29.5의 평균 나이 25년6개월의 젊은 여자 25명을 남자 비교집단과 비교했을 때, 여자들의 뇌에서 백색질이 많이 얇아진 것이 자기공명촬영 결과 확인되고, 그 원인으로 축학돌기의 쇠퇴가 지목되었다.
축삭돌기는 다른 세포들에게 메세지를 보내는 뉴런들의 소통 기관이며, 이런 소통 창구가 사라지면 세포는 다른 세포들에게 정보를 주지 못해 이런 저런 정신활동들을 위한 연결 결합들이 최상으로 작동하지 못하게 된다.
비만여자들의 뇌가 보통 사람들보다 빨리 쇠퇴한다는 의미이다. 후속 연구들에서 다른 뇌의 영역에서도 이런 쇠퇴현상들이 나타났음이 증명되었으며, 사람이 외면적으로 어떻게 보이는가보다 뇌가 어떤 상태에 놓여 있는가가 핵심이다.
비만으로 야기되는 염증과 뇌조직 사이의 이런 연결 고리에 영향을 끼치는 요소는 시상하부에도 있다. 시상하부는 체온과 수면, 성적 행동을 조절하며, 또한 음식 섭취와 배고픔, 포만감을 조절하는 뇌기관이다.
비만 상태이거나 고칼로리 음식을 먹으면 사이토카인, 유리지방산, 면역세포가 시상하부로 몰려가고, 이 성분들이 뒤섞이면서 시상하부에 국소적 염증들이 생기고, 더 많은 미세아교세포들이 시냅스에 나쁜 영향을 끼치고, 그와 함께 기능이 변한다.
그 결과 비만 상태에서는 배고픔과 포만감을 조절하는 뇌기능에 장애가 생기고, 결과는 우리 모드 아는 그대로다. 아무리 많은 음식을 먹어도 포만감을 느끼지 못하게 된다. 우리 사랑하는 아이들이 과체중이 되면 문제가 될 수 있다는 이유다.
2000년대 말 미국 캘리포니아 교육청에서 초등학교 5학년에서 중학교 2학년 사이 학생 885,000명을 상대로 실시한 장기 연구에서 유산소 운동, 팔굽혀펴기, 윗몸 일으키기와 앞으로 굽히기 같은 건강테스트 결과를 체질량지수와 학교 성적을 수년간 비교했다.
아이들이 신체적으로 건강할수록 학교 성적도 좋았으며, 특히 그 상관성은 뇌의 전두엽을 포함하여 다른 영역들과의 협력작업들이 필여한 수학과목에서 두드러졌다. 사춘기 청소년 시절 지치지 않고 먹는 만큼 규칙적인 30분 이상의 신체 운동도 반드시 필요한 이유다.
오늘도 흥겹고 건강하고 행복하고 아름다운 월요일 하루 시작하시길 빕니다. 이동윤 드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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