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가 만약 지면에서 위로 뛰어 오른다면 체중의 무게를 느낄 것이지만, 낙하산을 메고 자유낙하를 하는 동안에는 자신의 체중감을 느끼지 못한다. 우리가 일상에서 살아가면서 우연히 만나게 되는 영감의 원천이 바로 '우연한 발견'에 기인하고 있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뜻밖의 발견(을 하는 능력), 의도하지 않은 발견, 운 좋게 발견한 것"들 모두를 의미하는 말로 영어로 세렌디피티(screndipity)의 뜻이 바로 이것이다. 즉흥적으로 떠오른 우연한 생각 말이다. 영국 작가 호러스 월폴이 1754년에 쓴 'The Three Princes of Serendip'라는 우화에 근거하여 만들어진 말이다.
Serendip이라는 섬 왕국의 세 왕자가 섬을 떠나 세상을 겪으면서 뜻밖의 발견을 했다는데 착안한 것이다. Serendip은 스리랑카(Sri Lanka)의 옛 이름이다. 최근에는 세렌디피티는 과학적 방법론의 하나로 발전되어 왔다.
알러지 약을 개발하려다 항우울제를 개발하게 되거나, 페니실린 곰팡이에서 항생제를 개발하고, 협심증 치료제 개발에서 발기부전 치료제를 개발하고, 최근의 IT분야인 구글의 순간 검색에서 한글자씩 입력할 때마다 검색 결과가 뿌려지는 것들이다.
단어를 다 입력하고 검색 버튼을 누른 후에야 결과를 볼 수 있던 사용자들에게 편의성 제고 및 단어를 입력하는 과정에서 나오는 검색 결과를 통해 세렌디피티, 즉 '우연한 발견의 즐거움'을 서비스로 제공한 것이다.
식당에서 한동안 보지 못했던 친구를 우연히 마주치는 것과 같은 굉장히 마법 같은 경험이 되는 이유 또한 대체로 그런 일이 자주 일어나지 않기 때문이다. 하지만 그런 상황들이 실제로는 흔하지만, 그런 행운의 99퍼센트를 놓치고 있는지도 모른다.
'페이스북'같은 IT 기술이 원하는 것이 외롭고 비사교적인 세계를 무작위적 확률로 친근한 세계로, 뜻밖의 발견이 있는 세계로 전환하는 것이며, 사람들이 이루는 네트워크 속에서 일하며 살게 될 것이고, 결코 다시는 혼자일 필요가 없다는 사실이다.
인터넷, 그리고 전 세계는 하나의 가족처럼, 하나의 대학 기숙사처럼, 혹은 직장 동료들이 최고의 친구들이기도 한 하나의 사무실과 같은 느낌을 갖게 될 것이다. 하이젠베르크가 양자역학의 '불확정성 원리'를 발견한 것도 똑같다.
열병에 걸려 요양원에서 우연히 떠오른 '에너지가 시간적으로 일정하다는 생각에서 시작되었다. "나는 결코 이성적인 사고 과정 중에 커다란 발견을 이룬 적이 없다.'는 상대성 원리라는 중력이론을 발견한 아인슈타인의 말이 진실이다.
지금까지 인류에게 새로운 지평을 열어준 창조적 생각, 즉 영감이 떠오른 것는 신의 계시를 받은 것처럼 한 순간에 이루어졌다. 그런 창조의 순간은 버쁜 일과 중 잠깐 쉬는 시간에, 때로는 운동하는 중에, 또 꿈속에서 '우연히' 찾아온다.
오늘도 흥겹고 건강하고 행복한 목요일 하루 만들어 가시길 빕니다. 이동윤 드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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