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옛날'이라는 말은 어른들만의 언어이며 아이들과는 상관이 없는 것으로 막연히 생각하거나 알고 있는 사람들이 많다. 그런데 이런 인식은 자칫 큰 실수를 하게 만들기도 한다. 대여섯 살 먹은 손자뻘 아이들도 자기들끼지 당연한 듯 '옛날 이야기'를 한다.
단지 그들의 옛날 이야기는 고작 1~2년 전 동물원이나 여행 갔던 가슴 두근거림이라도 있지만, 반백의 머리칼로 희끗한 어른들에게는 옛날이 그저 시들고 지겨웠고 빛바랜 그림 같은 기억일 뿐 감흥이 전혀 없다.
그렇다고 그것은 옛날이 아니라고 어린아이들을 교육시키려 나서지 말아야 한다. 옛날 이야기는 나이와 상관없이 모두에게 중요한 의미를 가질 수 있으며, 엄연히 존재할 수 있기 때문이다. 단지 아이들은 쉽게 말해 재고가 많지 않을 뿐이다.
어린 아이들에게는 동물원이나 여행 같은 경험이 큰 의미를 가지며 흥분되는 소재이지만, 어른들에게는 더 깊고 다양한 경험들이 있을 수 있다. 중요한 것은 그 경험들을 어떻게 기억하고, 어떤 의미를 부여하는가이다.
어른들도 새로운 경험을 통해 '옛날'을 만들어갈 수 있다. 예를 들어, 새로운 취미를 시작하거나, 여행을 떠나거나, 새로운 사람들을 만나면서 새로운 추억을 쌓을 수 있으며, 또한 과거의 경험을 되돌아보며 배운 점을 되새겨 현재와 미래에 어떻게 적용할지 고민해보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옛날 이야기는 단순히 과거의 기억이 아니라, 현재와 미래를 살아가는 데 중요한 자원이 될 수 있다. 어떤 옛날을 만들어갈지는 결국 우리 자신에게 달려 있다. 새로운 경험을 통해 더 풍부하고 의미 있는 '아 그 옛날'을 새롭게 만들어보면 어떨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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