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귀절 반야심경43-3]구경열반(究竟涅槃): 가장 높은 경지에 이른 열반, 곧 부처의 경계에 이른다: 한타레의 실이 이어져 있지만, 한 번 잘리면 단번에 모두 끊어진다
예전 수학 공부를 하다가 어려운 문제를 만나 반드시 풀겠다는 생각으로 씨름을 하다가 일 주일쯤 되면서 점차 포기의 불안이 스며들며 좌절감이 가까이 다가오는 것을 느낄 즈음, 갑자기 ‘아, 그렇구나. 바로 이것이야!’라는 생각이 들면서 해결했던 경험이 딱 한 번 있다. 그 뒤로 수학에 대한 불안감이 없어져 버렸다.
그 시절 유행하던 산업 개발 역량의 고취를 위한 국가적 표어인 “하면 된다!”는 신념 종교의 신도로 입문하게 된 순간이었다. 거기서 참 진실이 아닌 것을 알고 다시 성찰과 의심을 통해 스스로의 능력을 키워간 사람들은 끝까지 도가 트이는 경지까지 가게 된다. ‘구경열반’의 경(竟)은 다한다는 뜻이다.
뭔가를 다하는 경지에 이르면 모두가 평등하다는 말이다. 뭣이 되었든, 모든 일에서 최고 수준에 도달하면 결국 모두 평등하게 된다는 의미다. 예를 들어, 어떤 분야든지 최고 수준의 실력을 갖추게 되면, 그 영역에서 경쟁자들과 동등한 위치에 서게 된다는 의미라 하겠다.
반야심경의 '구경열반'(究竟涅槃)에서 '구경'(究竟)은 '궁극적', '최종적인'이라는 뜻으로, '열반'은 '해탈' 또는 '완전한 평온'을 의미한다. 즉, '구경열반'은 궁극적인 해탈 상태나 완전한 평온의 경지에 도달하는 것을 의미한다. 이 표현은 깨달음의 완성을 의미하며, 모든 고통과 번뇌에서 벗어난 상태를 나타낸다.
불교에서 열반은 깨달음의 목표로 여겨지며, 이를 통해 모든 고통과 번뇌를 극복하고 완전한 평온을 얻는 것을 강조하는 말이라 할 수 있다. 바닥까지 다 뒤집어엎으니 만 가지 인연이 바로바로 쉬어지고, 안과 밖이 다름이 없다. 한 타레의 실이 끊임없이 이어져 있다 하더라도 한 번 자르면 한꺼번에 끊어지는 것이나 마찬가지다.
|
다음글 : 
이전글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