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의 삶을 살아가면서 해야 할 일 중에서 우선 순위를 정하고, 그것을 실천하는 일이 가장 중요하다. 돈 많이 벌고 이름 날리는 것도 중요하지만, 너무 그것에 집착하여 매달리지 말자는 말이다. 이 살아있는 생명보다 중요한 것은 없기 때문이다.
무엇보다 삶과 죽음이라는 마음 자리를 밝혀 나중에 생사의 갈림길에 도달했을 때 나 자신이 책임지고 갈 수 있는 힘을 기르면서 공부도 하고 가르치기도 하면서 돈도 벌고 사회적 일도 해야 한다는 말이다.
성큼 성큼 내딛는 발걸음에 자칫 얼음인 줄 알고 내디뎠는데 눈이 녹은 물 웅덩이라 철퍼덕 소리와 함께 신발 속으로 찬 물이 성큼 들어왔다면 욕하고 짜증 내고 후회해 봤자 이미 소용없는 짓이다. 그 순간은 이미 끝난 일이다.
다시 반복하지 않도록 마음을 편안하게 가지고 잘 살피는 일이 우리가 살아가면서 가져야 할 마음가짐이라 생각된다. 우리 삶은 에너지가 떨어질 때까지 끝나지도 고정되지도 필연적이지도 않으며, 나란 구체적 존재나 의지하고 기댈 곳도 없다.
나에게는 어둡거나 밝은 것도 없지만, 이름이나 모양, 강약이나 더럽고 깨끗함, 움직이고 정지하는 것도 없으며, 침묵이나 말하는 것도 진실로 존재하지 않는다. 그냥 지속적으로 어디로 무엇으로 변하기를 반복하고 있을 뿐이다.
찬 곳에서는 따뜻한 장소로, 현재를 버리면 미래로, 배고픔을 버리면 포만감으로, 잠을 버리면 깨어남도 자동적으로 없어진다. 세상살이 자체가 꿈처럼 하나의 전도된 시간일 뿐이다. 잠자고 깨어나듯, 넘어졌다 일어나기를 생각 없이 반복하고 있다.
생각이라는 꿈 속을 계속 헤매고 있으므로, 그 꿈에서 깨어나면 내 삶의 바닥이 바로 곁에 있음을 항상 느끼게 된다. 그것이 바로 진실한 삶의 자세인 듯하다. 삶의 바닥에 닿아보면 바로 죽음의 바닥 또한 다른 것이 아님을 보고 알게 되는 식이다.
그런 바닥이 별다른 세상 속에 존재하는 것이 아니라 내 곁을 맴도는 애완동물처럼 항상 가까이 있지만 내가 느끼고 알아차리지 못할 뿐, 그래서 꿈인가 생시인가 헷갈리지만, 넘어진 그 자리도 내 삶의 현실임을 알면 바로 꿈에서 깨어날 것이다.
뭔가 다른 세상이 있다는 생각 때문에 낮에는 일에 바쁘고 밤에는 꿈꿀 시간조차 없어지게 된다. 하늘을 나는 새들은 우리 눈에 보이지 않는 하늘 속 길을 따라 자신의 삶을 살아가는 것이 우리가 땅 위에 난 눈에 보이는 길을 따르는 것이나 마찬가지다.
우리가 꾸는 꿈처럼 전도된 생각은 영원히 없다. 꿈 속에서 살면 자신은 재미있고 보람찰지 모르지만, 자신의 그런 생각 때문에 주위 사람들은 불편하고 불행해질 수 있음을 모르는 것이 우리의 일상사일 때가 많다.
그렇게 사는 세상은 그저 무의미한 시간 낭비가 아닐까? 모래알처럼 오랜 세월을 살아가면서 죽고 또 살아나기를 반복하면서 잠시도 머물지 못하고 바쁘게 살아가지만, 결국 꿈 속에서 또 꿈을 꾸는 일상을 살아가며 시간만 낭비하고 있어서는 안 되겠다.
오늘도 흥겹고 건강하고 행복한 하루 만들어 가시길 빕니다. 이동윤 드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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