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는 굳이 위험한 상황이 눈앞에 닥치지 않더라도, 그런 상황을 상상하거나 생각하는 것만으로도 스트레스를 받고, 그에 대응하는 반응을 유발할 수 있을 정도로 강력한 정신을 보유하고 있는 유일한 동물이다.
어떤 특정한 생각을 하는 것만으로도 격한 감정 상태에 이를 수 있다는 의미다. 다시 말하면 격분 상태에서 '달려서' 도망쳐 나올 수 있다는 말이다. 정신이 신체에 영향을 주는 것과 마찬가지로 신체 또한 정신에 영향을 끼칠 수 있다.
문제는 신체를 움직임으로써 정신 상태를 바꿀 수도 있다는 개념을 대부분 잘 받아들이지 않고 있을 뿐이다. 우리가 다른 사람들과 나누는 인간관계에서 일어나는 이야기의 대부분의 일들은 주로 정신과 신체의 상호 관계에 관련된 것들이다.
특히 그런 상관관계들은 스트레스 상황과 밀접한 관련이 있다. 우리가 흔히 말하는 '투쟁과 도주 반응의 목적은 결국 신체가 행동하게 만드는 것이다. 따라서 신체 활동은 우리 일상 생활에서 스트레스의 부정적 영향을 예방하는 자연스러운 방법이다.
스트레스를 느낄 때 일어나 밖으로 나가 운동을 하는 것은 수백만 년 동안 진화해온 인간의 스트레스 대응 방법이다. 투쟁 혹은 도주 반응의 가장 중요한 원칙은 현재 당면한 상황에서 필요한 자원을 동원하는 것이다. 미래 대비는 나중의 문제다.
어떤 상황에서 에피네프린이라는 비상 호르몬이 분비되면 심장박동이 빨라지고 혈압이 높아지며, 폐 속의 기관지가 확장되어 근육에 산소 공급이 더 많이 일어나서 근육이 움직이기 직전 상태로 근육 긴장도를 높이는 등의 신체 변화가 일어나게 된다.
근육이 움직일 수 있는 준비가 갖추어지는 것이다. 상처를 입더라도 피를 최소한으로 흘리도록 피부의 혈관은 수축하는 것이 소름이 돋는다는 표현이다. 또 고통을 줄이기 위해 몸에 엔돌핀이 분비된다.
이런 상황에서는 음식물 섭취나 생식행위와 같은 생물적 본능은 뒤로 미루어진다. 침의 분비가 멈추어 입안이 바짝 마르고, 방광을 조이던 근육은 포도당의 낭비를 막기 위해 이완된다. 많은 사람들 앞에서 이야기하며 긴장해본 사람들은 경험해 본 것들이다.
근육과 뇌가 경직되면서 여유 있게 이야기에 몰두할 가능성이 사라진다. 혹시라도 전전두엽 피질이 편도에 보내는 신호가 끊어지기라도 하면 머리 속이 하얗게 변하며 그 자리에서 얼어붙게 되는 것이다.
친구를 에워싸고 위협하거나 대중 앞에서 모욕하면서 그런 불의하고 위협적인 막다는 골목에 갇힌 상황에 당황해 하는 친구나 그런 친구를 바라보는 일반 학생들의 어수선한 시선을 바라보든 학폭 주도자들의 신체 반응은 기본적으로 동일하게 반응한다.
오늘도 흥겹고 건강하고 행복한 하루 만들어 가시길 빕니다. 이동윤 드림 |
다음글 : 
이전글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