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계가 유심이요. 만법이 유식이니 체(형상)와 용(기능)의 두 가지가 혼융하여 하나로 돌아가고, 이승도 없고 삼승도 없으며 오직 일승법만 있을 뿐이다. ‘나’라는 자존심을 버려야 부처님에 대한 믿음이 생기는 이유가 될 수 있겠다.
움직이거나 고요한 가운데 하는 말이 걸림이나 내침 없이 평등해야 두 가지 분별에 떨어지지 않고 한 바탕으로 같이 하나로 보게 된다. 부처님의 법, 즉 깨달음의 법을 배우는 데는 우선 분별을 버리고 믿음 그 자체로 공부해야 한다.
‘나’라는 자존감이 꽉 차 있는 사람들은 공부하는 데에도 믿음이 부족하다. 한다는 생각을 가지고, 자신의 고집이 섞인 행동함이 없는 공부를 해야 한다. 한다는 생각으로 어떤 형상을 내지 말고, 행함이 없는 공부를 하자.
부처님의 지혜를 깨달으면, 수많은 신통력과 변화와 방편들이 갖가지 모양으로 나타나 나의 상황을 좋게 만들어 준다. 매사에 자신의 느낌이나 감정에 치우치지 않고 똑같이 바라보며. 평등하고 진실하게 해 나갈 수 있다.
그 결과 모든 것을 평등하고 진실하고 공정하게 거침이 없는 행동을 실천할 수 있게 된다. 물이 여러 갈래로 서로 다르게 흐르는 것 같지만, 바다에 이르면 같은 근원을 가지게 된다. 숨어 있는 본성을 탐구하면 서로 조화되어 하나로 돌아간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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