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 시대와 민족을 막론하고 모든 중요한 윤리적 규범의 기반은 자기 부정을 통한 자기 극복의 과정이었으며, 지금도 그런 바탕은 변하지 않았다. 윤리라는 말은 통상적으로 '너는 해야 한다.'는 요구의 형태로 다가온다.
그런 공격적인 요구는 어떤 면에서 우리의 원초적 의지와 대립되고, 의지'한다'와 '해야 한다'사이의 대립에서 나의 원초적 욕구들을 억제하고, 참된 나 자신을 버리고 정말로 나인 것과 달라지라고 나에게 요구하는 것은 부당하다.
실제로 이런 요구들은 사회가 복잡해질수록 이전의 다른 시대보다 더 심하게 특히 현대 시대에 아주 흔히 조롱의 대상이 되고 있음도 우리는 알고 있다. '나는 나일 뿐, 내 개성을 인정하라.'는 자연이 내 안에 심어둔 욕구들을 펼칠 기회를 요구한다.
나를 적대시하는 모든 '해야 한다'는 부조리이며, 성직자들의 사기라고 대들기도 한다. 절대자나 신은 자연이며, 자신이 원하는 모습대로 나를 만든 장본인이므로 그것들의 솔직하고 확실한 타당성을 부정하기는 어렵다.
유기체의 생성에 대한 통찰은 우리의 의식적인 삶이 실제로 불가피하게 원초적인 자아와의 끊임 없는 싸움이라는 것을 쉽게 이해할 수 있게 해준다. 우리를 감싸고 있는 자연적 자아, 원초적 의지와 천성적 욕구들은 우리가 조상으로부터 받은 정신적 유산이다.
이런 물질적 유산의 정신적 상관 관계 사항들은 우리가 하나의 종으로서 발전하고, 여러 세대들에 걸쳐 이룬 대열의 선두에서 행진하고 있으며, 따라서 한 개인이 영위하는 삶의 하루는 여전히 활발하게 진행 중인 우리 종의 진화의 작은 부분이다.
개인의 하루, 아니 나 개인적인 삶 전체는 아직 완성되지 않은 거대한 조각품에 아주 작은 기여를 할 뿐이다. 요즘 올림픽에서 보여주는 우리 선수들의 활약 하나하나가 그렇다. 그러나 우리가 과거에도 겪은 엄청난 진화 전체도 그런 아주 작은 기여들이 모인 결과였다.
물론 그런 진화를 위해 필요한 재료, 즉 진화가 일어나기 위해 필요한 전제는 유전되는 자발적 돌연변이이다. 그런 돌연변이들 가운데 일부가 선택되기 위해서는 돌연변이체의 행동이, 삶의 습관이 매우 중요하며, 결정적인 역할을 한다.
그렇지 않다면 종의 기원을, 자연 선택에 의해 방향성이 정해지고, 분명한 변화가 일어나는 것을 우리가 잘 알 수 있듯이, 아주 길다 하더라도 결국 유한한 시간, 예를 들어 일만 시간의 법칙처럼 그런 변화가 일어나는 것을 이해할 길이 없다.
우리의 하루하루의 일상에 우리가 지금까지 지녀온 모양의 일부가 변화하고 극복되고 제거되면서 새로운 것으로 대체되어야 한다. 우리의 원초적 의지와 저항의 이미지는 이미 있는 모습의 변화에 저항하는 것에 대한 심리적 현상이다.
오늘도 흥겹고 시원하고 건강하고 행복한 하루 만들어 가시길 빕니다. 이동윤 드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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