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의 삶은 현실적으로 살아가는 시공간의 제한된 영향을 받지 않을 수 없지만, 우리의 정신은 그렇지 않다. 우리만 그런 것이 아니라 이 세상에 존재하는 모든 물질과 대상들이 시공간의 제한된 영역에 국한될 수 없으며, 다른 세상과 맺고 있는 관계가 중요하다.
이것이 바로 자연의 특성이며, 이제 막 지나가고 있는 장마기나 태풍의 모습들이 보여주고 있다. 불교 철학의 중심인 공(空) 사상의 관점이 바로 이것이다. 모든 물체들은 제한된 것처럼 보이지만, 실제로는 매우 다른 방식으로 존재한다는 경이로움이다,
이런 비국소성과 공 사상이 존재의 본질에서 일치하고 있는 것이다. 이런 연관성은 충분히 인지되지 않았을 뿐 아니라 불교와 과학에 대한 우리의 이해를 깊게할 수 있는 탐구의 기회조차도 거의 없었다.
공 사상과 양자 물리 이론 간의 세밀한 연관성은 어느 쪽이건 어떤 기술적 배경 없이도 이야기될 수 있다. 양자의 비국소성을 확립하는 실질적인 논리적 근거는 단순이 독립 변수들을 계산함으로써 제시될 수 있을 것이다.
공 사상과 마찬가지로 양자의 비국소성 논리 자체도 설명하기 어려운 부분이 본질상 기술적인 것이 아니라, 이런 생각들이 존재의 본성, 즉 세상이 실제로 어떻게 존재하는지에 대해 우리가 이해하려고 할 때만 요구되기 때문이다.
그런 요구들 속으로 깊숙히 여행해 보는 대신 우리는 전통에 대한 의식이 그렇듯 오래되고 그릇된 견해들을 포기하기는 커녕 더 기품있게 고집해 온 측면이 강하다. 이를 위해 공 사상에 대한 관찰과 탐구 같은 더 많은 연구들이 필요하다.
우리가 살아가는 집안 실내의 구획 정리를 위해 설치한 벽들이나 들어앉은 가구들은 우리가 일상에서 어떤 욕구가 발생할 때는 분명하게 자신의 존재를 실체적이고 또 실재적인 것처럼 보이게 만든다.
그런 설비들은 우리가 알건 모르건 상관 없이 존재하는 것처럼 보이고, 언뜻 생각에 구획들은 공 사상이 말하듯 '그 자체로' 존재하는 것처럼 보인다. 어떤 사물의 존재는 그 자체로 외부에 있는 사물들이나 그것에 대한 누군가의 인식에 의존하지 않는다.
그렇지 않으면, 그런 설비들은 분석에 의해 찾아낼 수 있는 것처럼 보인다고 공 사상은 말할 것이다. 이런 설비들은 그들의 독림적 본성보다 분명하게 드러나며, 우리는 본능적으로 그런 설비들이 본래부터 거기에 독립적으로 존재한다고 믿고 바라보고 대한다.
그것이 단순한 실내 인테리어 설비든 우리 인격이든 우리가 일반적으로 대상들을 어떻게 바라보는지 분명하게 하는 것이 중요하다. 이 점을 분명하게 하지 못한다면, 우리는 결코 공(空)사항에 대해 적절한 이해를 할 수 없을 것이다.
오늘도 흥겹고 건강하고 행복한 하루 만들어 가시길 빕니다. 이동윤 드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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