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는 살아가면서 마주하는 상황들에 대한 나름의 경험칙에 의한 노하우를 가지고 있으며, 그에 따라 호불호의 감정적 대응이 일어나게 되는데 이것이 바로 그때 그때의 마음 상태이며, 기분이라 할 수 있다. 기분은 나의 선택 사항이 아니란 말이다.
나는 결코 어떤 특정 기분을 피해 달아나거나 그런 기분을 회피할 수 있지 않으며, 기분이 생기는 것을 막는다는 것은 더더욱 불가능하다. 그냥 삶의 현장 상황에 따라 시시각각 변하는 기분에 따라 일상의 모습들을 다른 관점으로 바라볼 수밖에 없다.
재미 없는 일상을 살아가거나 일을 하면서 즐거워하지 못하듯이 우울한 기분에서도 좀체 억지로 빠져나올 수 없다, 빠져나오려 하면 할수록 기분은 더더욱 나빠질 뿐이다. 기분이 좋지 않으면 매사가 긍정적 의미를 잃게 되고, 부정적 깊이만 깊어진다.
삶 그 자체가 지나치게 심각해 보이거나 위기감을 느끼게 된다. 그럴 때 주위 사람들과의 순조롭지 못한 인간관계에 대한 문제점들을 토로하기도 한다. 그럴 때는 스스로 상황을 인지하고, 우울한 감정 상태에 연연하지 말아야 거기서 빠져나올 수 있다.
가장 간단한 방법이 현재의 삶을 대수롭지 않게 여길 수 있는 자신만의 방식을 찾아야 우울한 기분에 갇혀지는 대신 삶을 현실적으로 바라볼 수 있는 관점의 변화가 가능해진다. 기분의 변화는 어쩔 수 없다는 기분의 본질을 먼저 이해하는 것이다.
그러면 기분이 몹시 좋지 않더라도 그런 기분조차도 오히려 즐길 수 있는 방법을 발견할 수도 있다. 기분이 축 처지는 느낌이 들 때면 자리에서 일어나 밖으로 나가거나 창문 밖을 바라보며 눈에 들어 오는 세상의 모습을 바꾸어 주는 것이다.
지금 하고 있는 일에서 잠깐 멈추고 주위 청소를 하거나 스트레칭을 하거나 밖으로 나가 한 바퀴 주변을 돌고 올 수도 있다. 그러면 조금전까지의 심각하던 기분이 상당히 가벼워지고, 그런 좋지 않는 기분도 즐길 수 있는 나의 새로운 면을 발견하게 된다.
기분이 좋지 않다고 자리에 앉아 그런 자신을 뚫어지게 바라보면서 우울감에서 빠져나오기 위해 애쓰던 모습과 비교하면 완전히 하늘과 땅, 천당과 지옥의 양 측면을 경험했으며, 이제 완전히 달라진 나의 모습을 발견할 수 있게 된다.
이렇게 나의 긍정적 모습을 몇 분이라도 바라보는 시간들을 늘려가면 사물을 있는 그대로 바라보는 훈련이 저절로 하게 된다. 가장 중요한 것은 나의 내부에서 긍정의 빛이 꺼지지 않도록 노력하는 일이다.
그런 빛이 있는 동안은 일상의 사소하면서도 짜증스러운 일이나 얼토당토않은 비난에 끙끙대느라 열정과 시간을 낭비하지 않고, 인생의 신비와 아름다움을 새롭게 깨닫고 스스로 빛나는 존재가 될 수 있다. 사소한 일에서 자유로워질수록 더 강하고 유연해진다.
오늘도 흥겹고 건강하고 시원하고 행복한 하루 만들어 가시길 빕니다. 이동윤 드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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