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은 내가 그것을 바라봐야 존재하고 있다. 내가 내 안에만 머물러 있다면 현상계란 쓸모가 없어진다. 즉 세상이 없는 것이나 마찬가지다. 이 또한 다른 면에서는 이 세상은 내가 필요한 만큼만 자신의 존재를 보여주고 있다는 말이다.
창조라는 개념 또한 똑같은 것이 아닐까? 창조라는 것이 실제로 있어야 어떻게 창조가 이루어지고 일어나는지 알 수 있고 설명도 가능해진다. 내가 누구인지 알았다면, 그 다음에 할 일은 창조는 무엇인지 탐구해 보아야 한다.
정신적 스승님들은 창조도 없고 소멸도 없으며, 속박도 없고 속박에서 벗어나고자 수행하는 사람도 없고, 깨달음을 추구하거나 깨달은 사람도 없다는 것이 절대 진리라고도 한다. 내 안에 머물고만 있다면 창조나 해탈의 필요성이 없어진다는 의미다.
'나'란 존재 자체가 내 삶의 필요에 의해 여러 가지 이름과 모습을 지닌 채 나타나는 곳이 이 세상이다. 그래서 세상이 존재하고 현상계가 유지되며, 소멸의 원인인 인연이 만들어진다. 나란 존재가 필요에 의해 여러가지 현실의 모습으로 나타나는 것이다.
중요한 것은 이런 혼란스러운 변화의 모습이 나 자신의 안에서 일어난다는 것이다. 나 자신의 존재에는 이런 변화의 혼란스러움이 한 번도 존재하지 않는다. 똑같은 현상이라도 보거나 듣고 느끼는 사람의 능력에 따라 다양한 모습으로 표현되고 설명되어야 한다.
'나'란 유일한 실체만 존재할 뿐 그밖의 어떤 것도 이 세상에는 존재하지 않는다. 태어남도 죽음도 있지 않으며, 투영도, 되돌림도 없고, 속박이나 해탈도 없다. 존재하는 것이라고는 오로지 딱 하나 나 자신뿐이다.
나를 둘러싸고 있는 이 확실한 세상으 어떻게 없다고 할 수 있을 것인지 궁금해 하는 사람들에게는 그래서 그런 세상이 꿈 속의 체험과 같은 것이라고 스승님들이 말하는 이유다. 지금 내고 보고 있는 모든 것은 '보는 자'인 나에게 달려있다.
'보는 자'인 내가 없으면 보이는 것이 있을 턱이 없다. 이것이 우리가 마음으로부터 어떤 대상을 창조하고, 내 마음이 만들어낸 현상을 내가 보는 것이다. 신이 태초에 누구를 창조하고, 이어서 다른 것들을 창조하고, 그런 창조 행위가 이어졌다는 설명도 마찬가지다.
마치 꿈에서 하는 체험은 매우 짧지만, 이 세상은 영원히 존재하며, 꿈에서 하는 체험은 나에게만 보이지만, 이 세상은 나뿐만 아니라 다른 사람들도 보고 느끼게 되는 것이나 마찬가지다, 신에 모든 것을 창조했기 때문에 지금 우리가 세상을 보고 있다.
이 세상의 모든 진리는 그것을 보고 배우는 사람의 수준에 맞추기 위한 것이므로 절대적인 진리는 오직 하나 뿐이다. 이 우주가 보는 자, 즉 내가 바라봄과 동시에 존재하게 되며, 세밀한 창조 과정 따위는 없다. 즉각적인 꿈 속의 창조와 같다.
오늘도 흥겹고 시원하고 건강하고 행복한 월요일 만들어 가시길 빕니다. 이동윤 드림 |
다음글 : 
이전글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