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도 그런 편에 속합니다. 아마도 체지방이 적어서 그렇지 않을까 혼자 이해시키고 있습니다. 환절기 감기가 겨울 내내 앓게 만든다는 말이 있듯이 요즘 첫 추위에 잘 적응해야 겨울 나기가 편안해집니다. 작은 노력으로 좀 더 따뜻해질 수 있는 방법들입니다.
첫째, 든든히 먹자
‘살아가면서 가장 참기 힘든 것이 춥고 배고픈 것’이라는 말이 있지요. 이 말이 괜히 나온 것이 아닙니다. 배고프면 더 춥게 느껴지지요. 음식이 에너지를 발생시켜 체온을 올리기 때문입니다. 아침에 집을 나가기 전에 에너지원인 따뜻한 음식인 밥이나 빵과 함께 대사활동을 돕는 과일, 채소 등을 곁들여 먹어야 합니다. 매운 음식은 체온을 올리므로 소화문제가 없다면 겨울철 적당하게 즐기는 것이 좋고요.
둘째, 옷차림도 중요하다
의외로 아침에 옷걸이에 걸어놓았던 옷을 그대로 입고 한파 속으로 나가는 사람이 적지 않습니다. 외출 전에 따뜻한 곳에 옷을 뒀다가 입도록 합니다. 미국에서는 옷을 건조기에 돌려서 열을 낸 뒤 입으라고 권한다지만, 우리나라 환경에서는 어려워 보이네요. 옷은 두툼한 옷 한두 벌보다는 보온성과 통풍성은 좋지만 상대적으로 얇은 옷 여러 겹을 껴입고 낮의 상황에 따라 벗었다 입었다 하는 것이 좋습니다.
셋째, 영양소도 챙기자
아연과 비타민B12도 부족하면 혈액에 산소가 부족해져 추위를 많이 느낄 수 있답니다. 임신부는 특히 아연이 부족하기 쉽습니다. B12는 닭, 계란, 생선에 풍부하고 아연은 가금류, 돼지고기, 해산물, 푸른잎 채소, 병아리콩 등에 풍부합니다. 굴은 아연과 각종 영양소의 보고이지요.
넷째, 실내복도 신경쓰자
추워서 잠들기 힘들면, 실내에서 평상복을 입고 있다가 자기 전에 벗고 침실에 들어가기 보다는 면 소재의 따뜻한 실내복이나 잠옷을 입고 지내다가 이불 속으로 들어가도록 합니다. 또, 발을 씻고 양말을 신고 침대에 들어가면 잠이 잘 오기도 합니다. 머리는 차게 하고 발은 따뜻하게 하라는 말이 그래서 나왔겠지요. 양말은 발뿐 아니라 온몸을 따뜻하게 해서 숙면을 돕습니다.
다섯째, 야외에 나갈 때 의복을 점검하자
두꺼운 옷 한 겹보단 얇은 옷 여러 겹쳐 입고, 내복은 체감온도를 2.5도 가량 높일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실내에 들어왔을 때 상황에 맞는 두께로 옷을 입을 수 있으며 활동성도 높일 수 있고, 두꺼운 옷 때문에 땀이 나고 탈수증에 이르는 것도 예방할 수 있습니다.
조이는 옷은 혈액 순환을 방해해 혈압을 높여 심혈관 질환의 위험률을 더욱 높이므로 꽉 끼는 옷은 피하는 것이 좋습니다. 바지는 넘어질 때를 대비해 스키복처럼 푹신한 것을 입습니다.
습도가 낮고 건조하면 정전기가 많이 일어나므로 미리 바디로션도 꼼꼼하게 발라줍니다. 모자, 장갑, 목도리, 마스크 등도 꼼꼼히 챙기고, 손가락장갑보다는 벙어리장갑의 보온성이 높습니다. 두 개를 모두 준비하여 먼저 손가락 장갑 위에 벙어리 장갑을 끼고 나가서 상황에 따라 벙어리 장갑을 벗고 손가락 장갑만 끼고 활동하고 끝나면 다시 벙어리 장갑을 겹쳐 낍니다.
신발은 미끄러지지 않도록 등산화를 신거나 접지력을 높이는 미끄럼방지 패드나 아이젠을 활용합니다. 신발이 헐거우면 발목을 삐거나 넘어질 확률이 높아지므로 발에 잘 맞는 신발을 신되, 꽉 조이지 않도록 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신발 때문에 통풍이 안 돼 땀이 나거나 눈으로 젖을 수 있는 양말은 예비로 여벌을 준비하는 것이 좋습니다.
핫팩을 준비해 배에 붙이고 차가운 야외 좌석에 앉는다면 엉덩이에도 붙입니다. 단 맨살에 직접 붙이면 저온 화상을 입을 수 있으므로 옷 한두 겹 위에 붙이는 것이 중요합니다. 담요를 준비해 바람을 막고 체온을 높이는 것도 도움이 됩니다. 어르신들은 이동 시 편의를 위해 반드시 스틱 같은 보조기구를 준비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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