큰 병들은 아니지만. 주말 운동이나 가을 단풍 구경 가족 나들이를 즐기려 했다가 접을 수 밖에 없게 만드는 통증들이 있습니다. 평소에 일상생활에서도 지장을 줄 수 있으므로 잘 관리해야 하겠지요.
첫째, 한랭 두드러기
급격히 온도가 변할 때 피부에 두드러기가 생기는 한랭 두드러기가 있으면, 갑작스럽게 쌀쌀해진 기온과 심한 일교차는 통증을 유발할 수 있습니다. 피부가 찬 공기나 물에 노출됐다가 따뜻한 공기나 물에 다시 접촉하면 부풀어 오르고, 가려움이나 통증이 생기게 되지요. 찬 음료를 마셨을 때 입안이 부을 수 있고, 수영을 하다 저혈압이나 쇼크가 오는 경우도 있습니다.
한랭 두드러기는 약물치료 등을 통해 증상이 나아지기도 하지만, 재발이 잦습니다. 등산을 가거나 야외에 나갈 때에는 긴 소매 옷과 같은 보온용 의류를 미리 준비하고, 추위에 직접 노출된 뒤 갑자기 더운 곳으로 이동하는 것을 피해야 합니다.
둘째, 손발톱 무좀
별 것 아니라고 생각하고 방치했다가 발가락 통증이 심해져 절뚝거리거나 오래 걷지 못하고, 자전거도 타지 못하게 되어 진료실을 찾는 분들이 더러 있습니다. 발톱이 변색되거나 갈라지고, 두꺼워지지만, 초기에 별다른 통증이 없다보니 치료를 미루는 경우가 적지 않기 때문입니다.
치료하지 않고 내버려둔 손발톱 무좀은 통증을 불러 일상에서 훼방꾼 역할을 톡톡히 할 수 있고, 신체의 다른 부위나 가족을 감염시킬 수도 있습니다. 손발톱 무좀 환자의 절반은 통증이나 불편을 경험하며, 30% 정도는 신발을 신는 데 어려움을 느낍니다. 특히 손발을 드러내지 않는 가을부터 치료에 소홀해져 증상이 악화되는 환자가 많아 주의해야 합니다.
손톱은 6개월, 발톱은 12개월 정도의 치료 기간이 걸리고, 증상이 심하면 치료가 어려워지기 때문에 바르는 손발톱 전용 국소 치료제를 사용해 초기부터 지속적으로 치료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셋째. 치질
평소 치질을 앓고 있다면 가을에 야외 활동이나 장시간 야외에 앉아 술과 음식을 즐기다가 증상이 악화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술과 기름진 음식은 혈관을 확장시켜 항문 주위 피부와 점막을 부풀어 오르게 하고, 또한 바닥에서 올라오는 찬 기운이 항문 주변에 혈액순환 장애를 일으켜 치질을 더욱 악화시키게 됩니다.
장시간 자전거 주행도 안장과 맞닿은 병변에 압력과 마찰이 생길 수 있고, 야외 활동 시 차가운 맨바닥에는 같은 자세로 오래 앉아 있는 것을 피해야 합니다. 맨바닥보다 휴대용 방석이나 신문지를 방석처럼 두껍게 만들어서 깔고 앉도록 하고, 자전거는 2시간 이상 타지 않고, 중간에 휴식도 취하며, 요철이 심한 일반도로보다는 충격 흡수가 잘되는 자전거 전용도로를 이용하는 것도 방법입니다.
주행 중 한 번씩 엉덩이를 살짝 들어 올려 항문과 안장의 마찰을 줄여주는 것도 도움이 됩니다. 경미한 초기 치질이라면 먹는 약이나 바르는 연고, 좌약제 등 간단한 약물치료로도 증상을 완화시킬 수 있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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