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에 하늘이 맑아지고 바람이 선선해지면 눈이 부시고 가슴이 시린 파란 가을하늘이 마치 쑤~욱 올라붙은 하늘과 땅의 거리만큼 일교차도 심해집니다. 아침 최저기온이 18도 이하로 떨어져 쌀쌀해지고, 낮은 20도 이상으로 그늘 밖에서는 아직도 뜨겁습니다. 공기는 맑지만, 한낮 자외선 지수는 항상 ‘약간 높음’ 이상이니 선글라스, 자외선 차단제 챙겨서 외출해야 합니다.
인체는 체온을 늘 일정하게 유지하려는 항상성의 경향이 있습니다. 체온이 조금만 바뀌어도 인체 장기의 기능이나 체내 미생물의 환경이 바뀌기 때문에 일교차가 클 때는 건강관리에 신경을 많이 써야 합니다. 일교차가 커지면 체온을 유지하는 데 우선순위가 집중될 수밖에 없게 되지요.
국가 예산에 비유한다면, 예산을 국방비와 치안 유지에 주로 투입하기 때문에 다른 것에는 예산이 줄어들 가능성이 큽니다. 특히 요즘은 공기가 메말라서 감기, 독감 등 ‘적군’이 활동하기 좋으므로 국방, 치안 유지비가 많이 들게 됩니다.
이 때문에 자칫 무리하면 병이 나기 십상이지요. 몸뿐 아니라 마음의 병도 마찬가지입니다.
일교차가 클 때에는 가급적 무리하지 않고 일찍 퇴근해서 쉬는 것이 좋습니다. 과음, 과식도 몸에 과민성 위장 장애를 유발할 위험도 많아지지요. 외부 온도에 적응하기 위해서 얇은 옷을 겹겹이 입고 낮에 덜 추우면 벗는 것이 좋습니다.
맑은 공기에 운동하는 것은 전체 예산을 늘리고 경제 활동을 활성화하는 격이기 때문에 아주 좋은 바람직한 선택적 행동이 되겠습니다. 적절히 운동하고, 온욕한 뒤 꿀잠 자면 ‘가을 우울증’이 발 붙일 틈이 줄어들 수밖에 없으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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